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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이 영원해 지는 곳
이번주 갑자기 날이 확 풀려서 자전거 타기 좋은 기온이 됐다. 영상만 넘으면 자전거 타려고 했는데, 기온이 따뜻하면 비가 오고해서 그동안 탈 기회가 많이 없었다. 지난 겨울은 참 눈, 비가 많이 온 것 같다. 뭐 어쨋든 아래는 이동 경로. 아차산역쯤에서 군자교쪽으로 주욱~ 내려가서 중랑천으로 들어선다. 아직 지난해 홍수로 무너진 부분에 자전거 도로가 공사중이라 살곶이 다리를 건넜다가 다시 아래 있는 다리로 건너서 성수대교 쪽으로~ 그리고 나서 뚝섬 유원지에서 좀 사진좀 찍다가 광진교까지 가서 아차산입구를 거쳐 집으로 돌아오는 경로. 한강시민공원 뚝섬 유원지 암벽등반 하는 근처에 있던 조형물이다. 대략 오후 5시 좀 넘었을때인가 달이 떠 있었다. 글을 쓰고 있는 오늘은 바로 정월대보름. 달이 밝다. 강아지..
한달전쯤 친구와 함께 오랜만에 자전거를 타고 야간 라이딩을 한적이 있는데, 잠수교와 잠수교 남단 한강시민공원 모습이 많이 바뀌어 있었다. 그때는 카메라가 없어서 아쉬웠는데 다시 한번 사진찍으러 가야겠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가 7월 말이 되어서야 가게 되었다. 뚝섬 한강시민공원에서 달리기 시작했는데, 공사가 거의 끝나가는 모습이었다. 비가 온다는 얘기는 없었는데, 머리위에 먹구름이 조금 신경 쓰였다. 불안 불안 했는데, 성수교를 지나기 전에 몇 방울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응봉산옆을 지날때쯤 소나기성 보슬비가 내렸다. 비가 많이 오지 않아서 카메라를 목에 맨 상태로 '에라 모르겠다. 출발했으니 가는 수 밖에..' 하고 달렸다. 잠수교에 도착하니 전에 보았던대로 넓은 자전거 도로가 있었다. 집에서 5시쯤 출발했었..
서울도 대부분의 지역에서 벚꽃이 활짝 폈다. 학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핀 꽃들을 보면서 집에서 코딩만 하고 있을 수는 없었다. 봄 꽃 중에서 목련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 꽃잎이 떨어질때 더럽기 때문이다. 하지만 학교서 석계역으로 가는 길에 있는 I'park 아파트안에서 흰목련과 분홍목련이 나란히 핀 모습은 정말 예뻤다. 가다가 다시 뒤돌아 보기까지 했다. 카메라를 안 가지고 다닌게 후회가 들었다. 뭐 여차저차 해서 꽃사진 찍으러 가기로 맘을 먹고 금요일 저녁 7시, 집에서 가까운 어린이 대공원에 야경을 찍으러 갔다. 후문에서부터 사진을 찍으려고 카메라를 주섬주섬 꺼내니 문지기 하시는 분이 쳐다본다. 인도에 모래가 많아서 보니까 어린이 대공원은 여기저기 공사 중이었다. 후문으로 들어가니 밤인데도 ..
"골든 타임" 또는 "매직 아워" 라고 불리는 하늘이 온통 누렇고 붉게 물드는 시간이 지나면 도시에 불빛이 들어오기 시작한다. 오늘 이 낀 시간에 찍은 풍경이다. 나는 골든 타임도 좋지만 이 "낀 시간" 도 좋아한다. 낮에서 밤으로 넘어가는 시간. 도시에 불빛이 들어오는 시간. 학교에 갔다 집으로 돌아올때가 골든 타임일때가 많은데, 그때마다 카메라가 없어서 내가 본 풍경들을 찍지 못한걸 아쉬워 하곤 한다. 그래서 집에오면 자주 보게 되는 것이 이 "낀 시간"의 풍경이다. 예전에 올린 파노라마 사진도 그렇고 블로그 타이틀 사진도 그렇고, 모두 집에서 찍은 사진이다. 아차산에서 서울을 내려다 보는 것과 비슷할듯. 클릭 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CANON EOS Kiss Digital X + 18-55..
충남 태안 오랜만에 간 시골집 앞마당에서 만난 생명들. 주위에 살아있는 것 보다는 죽어있는 것이 더 많은 생활에 익숙하다 보니 이런 작은 생명들이 너무 반가웠다. 번들렌즈의 한계가 있었지만 최대한 가까이 찍어 보았다. 허접한 접사 사진들. CANON EOS Kiss Digital X + 18-55mm USM
맑고 더운 날 친구 셋과 서울 숲에 사진을 찍으러 가기로 했다. 친구 한녀석은 사랑니 때문에 오지 못하고 서울숲을 돌았다. 나는 서울숲을 2번 정도 와본적이 있다. 그때는 생긴지 얼마 되지 않아 숲이라는 느낌이 들기엔 부족한 푸르름이었는데 다시 가본 서울숲은 많이 좋아져 있었다. 중간에 소나기(치곤 좀 긴)도 오고 해서 고생을 좀 했는데, 대신 쨍한 맑은 날의 사진도 찍고 흐린날의 사진도 찍고 해서 더군다나 더위까지 식혀주어서 나쁘지 않았다. 시간이 부족해서 서울숲의 남쪽 부근만(대략40%) 정도만 구경했다. 다음에 오게되면 위쪽을 돌아봐야 겠다. 가족들이 쉬기에도, 연인들이 걷기에도 좋은 곳. 서울숲. CANON EOS Kiss Digital X + 35mm f/2 . . .
인사동으로 사진 찍으러 가기로 했던 날. 비가 갑자기 내리는 관계로 인사동에 가지 못하고, 집에서 가까운 올림픽 공원에 가게 되었다. 비오는 날 촬영이 처음 이어서 빗줄기를 찍고 싶었지만 셔터스피드가 너무 빨라서 허공에 있는 빗방울만 찍고 말았다. 올림픽 공원에는 동물이 많다. 까치, 비둘기, 참새처럼 동네에서도 볼 수 있는 동물도 있지만 꿩이나 사슴, 토끼처럼 쉽게 볼 수 없는 동물도 있다. 토끼는 원래 없었는데, 사람들이 집에서 키우던 토끼를 공원에 놓아주는 것으로 토끼가 살기 시작한 것 같다. 집토끼라서 그런지 역시 사람이 다가가도 도망가려 하지 않는다. CANON EOS Kiss Digital X + 50mm f/1.8
나는 자전거 타는 것을 좋아한다. 지난해에 자전거를 새로 사고 제주도까지 자전거여행을 다녀오고 나서는 통학도 자전거로 하고 있다. 비가 오거나 매우매우 더운날을 제외하곤 자전거로 통학하고 있다. 8월 16일. 금요일. 무더운 날씨 뒤에 온 비가 개자, 날씨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느낌이 되었다. 불어오는 바람만으로 행복해지는 것 같은 기분. 아차산 영화사 쪽에서 마을버스를 타고 군자역에서 지하철을 탄뒤 석계역에서 내려 학교까지 걸어가면 통학시간은 50분 ~ 1시간 정도 자전거로 가는 경우에는 40분정도가 걸린다. 거리는 11km. 평속은 20km/h정도가 되는 것 같다. 자전거 타는 것도 좋아하고, 사진찍는 것도 좋아하지만 두가지를 동시에 하는 것은 쉽지 않다. 사진을 찍고픈 풍경을 만났을때 자전거를 멈추..
불타들어가는 듯한 노을을 보았다. 그 중심엔 사그라지는 불씨처럼 태양이 있었다. 망원렌즈가 없다는 게 아쉬웠다. 붉은 태양을 좀더 크게 찍고 싶었는데... CANON EOS Kiss Digital X + 18-55mm USM
몇일전 집에 있는데, 구름이 둥실둥실 떠 있는게 멋져서 카메라를 들었다. 근데 찍으면서 생각하니 애니메이션 초속 5cm의 한장면과 비슷한것 같았다. 이미지를 찾아보니 정말 비슷한것 같다. 원래 애니메이션의 실제 장면은 일본의 도시 모습이다. 내가 찍었지만 참, 묘하게 비슷하다. 사진 속 높은 건물은 건국대학교 스타시티 CANON EOS Kiss Digital X + 35mm F2.0 2008/08/05 - [음악 & 노래] - one more time, one more chance 한국어+코드, 기타연주+타브악보
근래 엄청 더웠던 날씨 이후 요 몇일간은 비가 왔었다. 그저께 구름이 개고 하늘이 맑아질때 노을 지던 모습이다. 우리집은 아차산 영화사쪽 입구에서 가까운 언덕에 자리잡고 있다. 연립주택 5층인데, 언덕 정상이라 전망이 꽤 좋은 편이다. 블로그 타이틀 이미지도 집에서 찍었던 노을 사진이다. 아래 같은 파노라마 사진은 클릭해서 보는 것이 좋다. 근데 사실 뭐 그렇게 큰 사진도 아니다. 파노라마 프로그램을 쓰지 않고 순수 손으로 편집해서 올리는 사진이다. 이미지 맞추는 것도 힘들었지만 색감맞추는 것도 꽤 애를 먹었다. 분명 좋은 풍경인데 자꾸 보면 뭐 그리 대단한 풍경도 아니다. 왼쪽에 남산과 남산타워, 오른쪽에 북한산과 도봉산이다. 사진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좀더 왼쪽에는 어린이대공원과 건국대학교근처 스타시티..
"내가 여기 갔다왔다!" 를 알리기 위한 기록사진이 아닌 기억에 남을 여행사진을 위한 20가지 팁.. Top 20 Travel Tips! 1. Photograph People With Wide-Angle Lenses 광각렌즈로 사람을 찍어보라 광각으로 사람을 찍는다는 것은 그만큼 가까이 가야된다는걸 의미합니다 낯선 여행지에서 처음 본 사람들을 가까이서 찍기는 쉽지않죠. 하지만 상대의 경계심을 누그러뜨리고 얘기를 건네면서 찍은 사진은 멀리서 망원으로 몰래 찍은 사진에서는 느낄 수 없는 감정이 들어있습니다. 2. Show The Camera's LCD To Your Subject 카메라 LCD로 찍은 사진을 보여줘라 디지탈카메라라면 찍은 사람에게 LCD로 사진을 보여주세요. 언어가 통하지않더라도 이미지는 만..
동생이 어디서 들었는지 골목골목이 예쁘다는 동네를 가보자는 얘기를 꺼냈다. 나도 삼청동을 한번도 가보지 않아 휴가나온 동생과 함께 삼청동에 갔다. 지하철을 타고 다시 마을버스를 갈아타서 도착한 삼청동. 처음 느낌은 '서울에도 이런곳이!' 였다. 같은 주거지역인데도 내가 사는 동네와 정말 다른 느낌이 났다. 찻길 근처엔 현대적인 카페에 줄지은 사람행렬이 눈에 띄었고, 골목골목에 그림과, 담쟁이 넝쿨, 사진찍는 사람, 연인, 그리고 거의 모든집에 화단이나 화분이 있다는 게 신기했다. 아기자기하고 돌아다닐수록 숨겨진 매력을 느낄수 있는 곳이었다. 정말 연인과 걸으며 사진찍기 좋은 곳이라는 생각을 했다. CANON EOS Kiss Digital X + 50mm F1.8 삼청동, 데이트장소, 데이트코스, 연인, ..
작년 여름 게릴라성 호우가 지나간뒤 집에서 찍은 사진들이다.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수 있습니다. 황병산 떠나면 이런 구름 못 볼줄 알았는데.. 역시 7, 8월은 파란 하늘과 뭉게구름을 볼수 있는 달이구나!!! 요세 왜이리 더운지.. 오늘도 32도, 33도 왔다갔다 하는것 같은데.. 비오면 야외할동이 힘들긴 해도 안더워서 좋은데.. 비가 와줬으면 좋겠다. 이런 구름 다시 볼수 있도록!!! CANON EOS Kiss Digital X + 18-55mm USM
CANON EOS Kiss Digital X + 18-55mm USM 맑지만 하늘은 그다지 파랗지 않은 날이었는데, 후보정으로 살림 더운날이었다. 이룩이 출사가는데 따라 갔던 것. 경복궁역에서 내려 박물관에서 물마시며 더위를 식혔다. 일행들이 오길 기다렸다가 경복궁에 들어갔다. 외국인들도 눈에 띄고, 소풍나온 아이들도 여런 보였다. 경복궁 내부에 어린이 박물관 입구앞에 민속놀이하는 곳이있어 팽이도 치고 투호도 던지고 잠깐 놀았다. 놀다보니 허리가 아파 집으로 컴백.. 촛불시위가 막 시작되려는 시점이었다. 전경버스들이 이리저리 길을 막는 시간대였다. 다시 지하철역으로 오면서 먹었던 길거리 떡볶이는 맛있었다. 여중생들이 많이 먹던데, 학생들에겐 반값이었다. 추억의 컵떡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