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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이 영원해 지는 곳
2014년 9월 20일 토요일 새벽, 짐을 갖고 집을 나섰다. 군자역에서 공항 셔틀 버스를 타기 위해 부티나게 지하철 1정거장 거리를 지하철을 타고 갔다. 군자역에 도착하니 버스 도착까지 시간이 좀 남아서 벤치에 앉아 주변을 둘러 보았다. 주말 이른 아침인데도 시내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사람, 나처럼 공항에 가려는지 알록달록한 캐리어를 갖고 기다리는 사람이 보였다. 버스가 도착하고 기사님 안내에 따라 짐칸에 내 작은 캐리어를 넣었다. 공항가는 동안 잠을 청해봤지만 앞 자리에 앉은 두 여자에 대화가 자꾸 신경이 쓰여 잠이 오지 않았다. 뭐 누굴 소개시켜 줬는데 맘에 드니 안 드니 그런 대화였다. 흥미로운 것도 아니고 시끄러운 것도 아니었는데 게다가 피곤했는데 이상하게 잠은 잘 안오고.. 자고 싶다..
지난 주엔 정말 따뜻한 봄이었는데, 이번주는 조금 춥다. 바람부는 날이었지만, 새벽에 잠깐 왔던 눈이 미세먼지를 씻어준 덕에 야외활동하기에는 좋은 날이었다. 아직 서울에 가보지 않은 곳이 많다. 예전에 야경찍는 다고 낙산공원 갔을 때 잠깐 맛만 보았던 이화동 예술거리(벽화마을)를 오늘 다시 한번 가보았다. 늦은 오후 4시에 혜화역 2번 출구를 나와 마로니에 공원과 방송통신대학교 사잇길을 따라 동쪽으로 향했다. 전체적인 경로는 아래 블로그를 참고했다. http://www.blue2sky.com/1338 막상 가보니 새로 그려진 그림도 있고, 다시 그린 그림도 있고, 옮겨 그린 그림도 있었다. 날개 그림은 좁은 골목길에서 넓은 골목으로 옮겨진 것 같다. 주거지역에 벽화 명소이다보니, 골목골목 돌아다니며 이야..
어제도 그날 있었던 일 쓰다가 늦게 잤다. 1시 넘어서 잔 것 같은데.. '오늘은 기필코 부페를 먹으리라!' 라는 마음으로 일어나서 씻고 옷을 입었다. 지하 1층에 부페식당으로 들어가서 일부로 두리번거리고 있으니, 점원이 다가온다. 조식권을 건네주고 접시를 하나 챙긴 뒤 양상추부터 담았다. 일본에서 먹은 음식들이 하나같이 야채가 거의 없어서 오늘 볼 일 보는데 잠시 고생을 했다. 사람은 식이섬유를 많이 섭취해 줘야 한다. 근데 별로 먹을 게 없었다. 1,200엔 짜리 부페이니 뭐 큰 기대를 하는 것은 무리겠지 ㅋㅋ 첫째 접시에는 야채와 단백질과 탄수화물의 균형잡힌 조합 ㅋㅋ 둘째 접시에는 생선, 고기, 연근, 당근, 죽순이 들어간 탕국과 오른쪽에는 면요리 아 정말 먹을거 없다.ㅋㅋㅋ 그래도 오랜만에 야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