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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이 영원해 지는 곳
2012년 7월 30일 퇴근길에 하늘을 보았다.노을빛에 물든 구름이 보였다. 걷고 싶었다. 항상 걷던 화랑공원에서 이매역까지가 아니라, 자전거타고 서울서 와봤던 탄천이 가고 싶었다. 내 기억에 탄천은 놀랄만큼 고즈넉한 곳이었다. 탄천옆에는 성남비행장이 있는데, 그때문에 주변에 높은 건물은 없고 풀과 나무와 물, 새만 보였던 기억이 난다. 그 당시에는 차소리조차 들리지 않아서 정말 서울근방에 이런곳이 있었나 할 정도로 조용하고 평화로웠던 것으로 기억한다. 잡설이 길었는데, 어쨋든 남에서 북으로 흐르는 탄천 오른쪽으로 해서 따라 걸으면 노을 진 하늘과 탄천을 함께 볼 수 있을 것 같아서 갔다. 너무 늦으면 밤이 되므로 야탑역까지 버스를 탔다. 야탑역에서 내려 여수천쪽으로 내려갔다. 아, 밥먹고 오느라 조금 ..
이번주 갑자기 날이 확 풀려서 자전거 타기 좋은 기온이 됐다. 영상만 넘으면 자전거 타려고 했는데, 기온이 따뜻하면 비가 오고해서 그동안 탈 기회가 많이 없었다. 지난 겨울은 참 눈, 비가 많이 온 것 같다. 뭐 어쨋든 아래는 이동 경로. 아차산역쯤에서 군자교쪽으로 주욱~ 내려가서 중랑천으로 들어선다. 아직 지난해 홍수로 무너진 부분에 자전거 도로가 공사중이라 살곶이 다리를 건넜다가 다시 아래 있는 다리로 건너서 성수대교 쪽으로~ 그리고 나서 뚝섬 유원지에서 좀 사진좀 찍다가 광진교까지 가서 아차산입구를 거쳐 집으로 돌아오는 경로. 한강시민공원 뚝섬 유원지 암벽등반 하는 근처에 있던 조형물이다. 대략 오후 5시 좀 넘었을때인가 달이 떠 있었다. 글을 쓰고 있는 오늘은 바로 정월대보름. 달이 밝다. 강아지..
한달전쯤 친구와 함께 오랜만에 자전거를 타고 야간 라이딩을 한적이 있는데, 잠수교와 잠수교 남단 한강시민공원 모습이 많이 바뀌어 있었다. 그때는 카메라가 없어서 아쉬웠는데 다시 한번 사진찍으러 가야겠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가 7월 말이 되어서야 가게 되었다. 뚝섬 한강시민공원에서 달리기 시작했는데, 공사가 거의 끝나가는 모습이었다. 비가 온다는 얘기는 없었는데, 머리위에 먹구름이 조금 신경 쓰였다. 불안 불안 했는데, 성수교를 지나기 전에 몇 방울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응봉산옆을 지날때쯤 소나기성 보슬비가 내렸다. 비가 많이 오지 않아서 카메라를 목에 맨 상태로 '에라 모르겠다. 출발했으니 가는 수 밖에..' 하고 달렸다. 잠수교에 도착하니 전에 보았던대로 넓은 자전거 도로가 있었다. 집에서 5시쯤 출발했었..
"골든 타임" 또는 "매직 아워" 라고 불리는 하늘이 온통 누렇고 붉게 물드는 시간이 지나면 도시에 불빛이 들어오기 시작한다. 오늘 이 낀 시간에 찍은 풍경이다. 나는 골든 타임도 좋지만 이 "낀 시간" 도 좋아한다. 낮에서 밤으로 넘어가는 시간. 도시에 불빛이 들어오는 시간. 학교에 갔다 집으로 돌아올때가 골든 타임일때가 많은데, 그때마다 카메라가 없어서 내가 본 풍경들을 찍지 못한걸 아쉬워 하곤 한다. 그래서 집에오면 자주 보게 되는 것이 이 "낀 시간"의 풍경이다. 예전에 올린 파노라마 사진도 그렇고 블로그 타이틀 사진도 그렇고, 모두 집에서 찍은 사진이다. 아차산에서 서울을 내려다 보는 것과 비슷할듯. 클릭 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CANON EOS Kiss Digital X + 18-55..
불타들어가는 듯한 노을을 보았다. 그 중심엔 사그라지는 불씨처럼 태양이 있었다. 망원렌즈가 없다는 게 아쉬웠다. 붉은 태양을 좀더 크게 찍고 싶었는데... CANON EOS Kiss Digital X + 18-55mm USM
근래 엄청 더웠던 날씨 이후 요 몇일간은 비가 왔었다. 그저께 구름이 개고 하늘이 맑아질때 노을 지던 모습이다. 우리집은 아차산 영화사쪽 입구에서 가까운 언덕에 자리잡고 있다. 연립주택 5층인데, 언덕 정상이라 전망이 꽤 좋은 편이다. 블로그 타이틀 이미지도 집에서 찍었던 노을 사진이다. 아래 같은 파노라마 사진은 클릭해서 보는 것이 좋다. 근데 사실 뭐 그렇게 큰 사진도 아니다. 파노라마 프로그램을 쓰지 않고 순수 손으로 편집해서 올리는 사진이다. 이미지 맞추는 것도 힘들었지만 색감맞추는 것도 꽤 애를 먹었다. 분명 좋은 풍경인데 자꾸 보면 뭐 그리 대단한 풍경도 아니다. 왼쪽에 남산과 남산타워, 오른쪽에 북한산과 도봉산이다. 사진에는 나오지 않았지만 좀더 왼쪽에는 어린이대공원과 건국대학교근처 스타시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