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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이 영원해 지는 곳
추석연휴에 시골갈 일이 없는 터라, 긴 연휴를 무얼하면 좋을지 어딜가면 좋을지 찾다가 9월 중순에 잎 없이 빨간 꽃만 잔 뜩 핀다는 꽃무릇(석산)을 발견했다. 청보리밭으로 유명한 고창에 선운사라는 절이 있는데, 그 주변에 꽃무릇이 그렇게 많이 핀다더라. 온통 빨간 사진을 보고 감탄하면서 보니 꽃무릇으로 유명한 곳이 두 군데가 더 있었다. 그렇게 발견한 곳이 영광 불갑사와 함평 용천사였다. 여러 블로그나 카페를 검색해보니 불갑사쪽이 꽃무릇이 더 많다고 하더라. 서울에서 전라남도 가는 게 쉬운일은 아니기에(게다가 추석연휴 귀성길에 합류하려면..) 간 김에 이곳저곳 다른데도 같이 구경하고 올까하여 많이 알아봤다. 처음엔 함평 터미널로 가서 용천사를 먼저 구경한다음 불갑사로 걸어서 이동하여(5km) 구경하고 영..
서울에 20년이 넘게 살고 있지만, 아직 가본 곳 보다 가보지 못한 곳이 더 많다. 사람이 없는 한적한 곳. 걷기 좋은 곳. 아름다움 곳을 좋아하다보니 무얼 하든 그런 곳에 대한 정보는 눈에 띄곤 한다. 2호선 문래역에 있는 문래예술공단도 웹서핑 도중 우연히 발견한 곳이다. 문래역 7번 출구로 나가 조금만 걸으면 골목사이 벽화를 보고 '아, 이곳이구나' 금방 알 수 있다. 기대보다는 그림이 많지는 않지만, 공단건물 주변 여기저기 둘러보고 옥상에 오르락 내리락 하면서 서울에 이런 분위기의 장소가 있었다니 놀라게 된다. 주말에 일하시는 분들보다는 사진찍으러 온 사람들을 더 많이 볼 수 있다. 분위기상 2명 이상이 함께 가는 것을 추천한다. ㅋㅋ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늑대를 먼저 만나고..
집에서 어린이 대공원이 가까워서 요세 매일 같이 저녁이면 산책을 한다. 얼마전에 등 축제를 예고하는 현수막을 본 적이 있는데, 12월 20일에는 등 축제 준비가 한창이었다. 12월 21일. 오늘이 등 축제 첫 날인데, 몇 개 사진을 올려본다. 어린이 대공원 정문 배트맨... 많이 짧다.. 스파이더맨... 거미줄은 어디가고.. 슈퍼맨... 많이 어정쩡한 자세 ㅋㅋㅋ 대체로 허벅지가 튼실한 영웅들이다. 서당 풍경. 훈장님과 우는 건지 조는 건지 분간이 안 되는 제자 ㅋㅋㅋ “오오! 저것이 마패!!!” “아이구!” “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하” 등 축제인데, 사실 등이 그리 많지는 않다. 조선시대 궁궐음악회나, 암행어사 행차도 볼 수 있다. 10분이면 다 둘러볼 수 있을 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