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학 분야 책에 볼만한게 뭐가 있는지 찾다가 발견한 책이다.
그런데 생물학이랑은 전혀 관련없는 책이다.
지식을 쌇으려고 책을 고르다가 우연히 읽고 마음을 흔들려 글을 쓴다.
학교에서 다른 책들과 함께 빌려놓고 몇 일전에 읽기 시작했는데, 첫 이야기 ("수국이 필 무렵") 가 아주 마음에 와서 꽂히더라. 먹먹했다.
수국은 원래 좋아하는 꽃이기도 한데, 이야기에 나오는 사진작가가 웬지 나랑 비슷한것 같아서 더 그랬나 보다.
첫번째 이야기 "수국이 필 무렵"은 별로 유명하지 않은 사진작가의 사진전에서 유독 수국이 있는 사진만은 특별하게 느껴지는 이유, 사연을 담고 있다.
그 이야기속에 사진작가는 자신이 겪은 일이 흔한 일일것이라 말했다. 하지만 그런 경험은 사랑이 가벼운 이들은 결코 경험할 수 없는 일이며, 사랑이 무거운 이에게도 일생에 몇번 있을까 말까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언젠가 사진 잘 찍는 법 중에 하나로, "피사체를 진정으로 아끼고 사랑하라" 라는 글을 본 적이 있다. 다른 어떤 방법보다도 수긍이 가는 방법이었다. 그래서 다른 건 다 잊어 버렸어도 이것만은 기억에 남아 있다.
남녀간의 사랑 이야기만 있지 않다. 소설은 아닌 것 같고, 책 저자의 경험을 기반으로 쓴 글 같은데 아 이 작가 참 맘에 든다. 지금은 나이가 좀 있는 사람 같은데, 대단하다.
절절하게 슬픈 내용들은 아니지만, 애틋함과 허전함 그리움이 느껴지는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시간을 내어 주욱 읽어도, 틈나는 시간에 한 가지 이야기를 읽어도 좋다.
이야기 시작마다 끼워진 사진도 좋다. 책 저자는 사진작가이기도 하다.
사랑이 가볍고 쉬운 사람보다는 무겁고 어려운 사람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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