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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섬에서 잠수교, 그리고 광진교까지(2009.7.26) 본문

사진 이야기

뚝섬에서 잠수교, 그리고 광진교까지(2009.7.26)

nenunena 2009. 7. 30. 18:21



한달전쯤 친구와 함께 오랜만에 자전거를 타고 야간 라이딩을 한적이 있는데, 잠수교와 잠수교 남단 한강시민공원 모습이 많이 바뀌어 있었다.

그때는 카메라가 없어서 아쉬웠는데 다시 한번 사진찍으러 가야겠다는 생각만 하고 있다가 7월 말이 되어서야 가게 되었다.


뚝섬 한강시민공원에서 달리기 시작했는데, 공사가 거의 끝나가는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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뚝섬 한강 시민공원


비가 온다는 얘기는 없었는데, 머리위에 먹구름이 조금 신경 쓰였다.

불안 불안 했는데, 성수교를 지나기 전에 몇 방울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응봉산옆을 지날때쯤 소나기성 보슬비가 내렸다.

비가 많이 오지 않아서 카메라를 목에 맨 상태로 '에라 모르겠다. 출발했으니 가는 수 밖에..' 하고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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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교 중간에서 남쪽으로 향한 시선

잠수교에 도착하니 전에 보았던대로 넓은 자전거 도로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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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교 중간에서


집에서 5시쯤 출발했었는데, 6시가 거의 다 되어서 노을이 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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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부터 비도 그치고 정말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이때를 노리고 사진을 찍으러 온 사람들도 보였다.

시선이 안 갈 수 없는 풍경들이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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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수교 남단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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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발이 되어주는 자전거 알마



밥을 안 먹고 온 터라, 넋놓고 노을만 바라볼 수는 없었다.

바뀐 광진교도 봐야 하기에 노을을 등지고 다시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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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진교를 향해 가는 길


동쪽으로 달리는 중에도 마음은 계속 서쪽풍경에 있었다.

수시로 뒤를 보며 달리다가 멈춰설 수 밖에 없는 풍경에 또 셔터를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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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는 건물까지 황금빛으로 변하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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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노마트는 번쩍번쩍 광까지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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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그란 의자와 나무가 있어 사진을 찍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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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철교를 지나자 황금빛 노을은 서서히 붉은 빛으로 바뀌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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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중간 멈춰서 사진을 찍느라, 광진교에 도착했을때는 해가 넘어갈랑말랑한 상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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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통행이 안되는 광진교에서 자전거를 끌고 건넜다.

밤인데 공사가 덜 끝났는지 조명이 안들어와서 잘 꾸며놨는지는 확인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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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8시에 도착했는데, 정말 이날 자전거 타길 너무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랜만에 자전거타고 사진찍으러 간 보람이 있는 날이었다.

역시 7,8월은 구름이 보기 좋은 달이다.


CANON EOS Kiss Digital X + 35mm f/2 + 18-55mm 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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