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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이야기

산수국, 중랑천, 아차산역 근처 자전거 도로

nenunena 2010. 6. 27. 01:51

여름이 왔다.

아침 9시, 학교에 갈 때 쯤이면 햇빛이 벌써 눈부시다.

중랑천 뚝방길을 올라가는 비탈에서 예쁜 꽃을 보았다.

처음 봤을 땐 가운데 작은 꽃들에 주변에 4 개의 큰 꽃인 것처럼 보였는데, 나중에 다시 사진찍으려고 왔을 땐 큰 꽃이 더 많이 피어 있었다.

결국 휴대폰 카메라로만 찍고 말았지만 그래도 예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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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이름을 알아내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했는데, 문득 '수국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 검색해 봤더니 수국이 맞았다. ^^;

가운데 작은 꽃으로 보이는 꽃봉오리들이 모두 피면 예쁜 꽃 뭉치가 된다.

정확히 내가 본 수국은 '산수국' 이었다.

참 예쁜 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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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류로 지워졌던 사진을 복구해서 날짜가 남아있지 않다.

30년만이던가, 서울 기상 관측 이래 가장 맑은 날이었다.

정말 멀리까지 잘 보이고 하늘은 파랗고, 게다가 전날 비를 내린 뭉게 구름이 남아서 너무나도 좋은 날씨였던 날이다.

저 날 아침에 카메라를 챙기지 않은 걸 참 후회했는데, 그날은 노을까지 너무나 아름다웠다.

애니메이션 '원더풀 데이즈' 에서 하늘이 열리는 느낌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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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차산역 근처, 올해 새로 생긴 자전거 도로다.

차선 하나를 자전거 도로로 만들었는데, 택시나 스쿠터가 자주 이용/주차 하는 공간이며 무개념 역주행 자전거 운전자도 만날 수 있다.

생겨서 편리하긴 하지만 택시가 손님을 기다리느라고 주욱 늘어서 막고 있거나
모터사이클들이 주루룩 지나가면 화가 난다.

좀 더 기름먹는 기계들이 이용할 수 없도록 잘 막아줬으면 좋겠다.
기왕 자전거 도로라고 만들었으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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