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이 영원해 지는 곳

어린이 대공원 벚꽃 야경(2009. 4. 10) 본문

사진 이야기

어린이 대공원 벚꽃 야경(2009. 4. 10)

nenunena 2009. 4. 11. 13:19


서울도 대부분의 지역에서 벚꽃이 활짝 폈다.

학교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핀 꽃들을 보면서 집에서 코딩만 하고 있을 수는 없었다.

봄 꽃 중에서 목련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 꽃잎이 떨어질때 더럽기 때문이다.

하지만 학교서 석계역으로 가는 길에 있는 I'park 아파트안에서 흰목련과 분홍목련이 나란히 핀 모습은 정말 예뻤다. 가다가 다시 뒤돌아 보기까지 했다. 카메라를 안 가지고 다닌게 후회가 들었다.

뭐 여차저차 해서 꽃사진 찍으러 가기로 맘을 먹고 금요일 저녁 7시, 집에서 가까운 어린이 대공원에 야경을 찍으러 갔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린이 대공원 후문



후문에서부터 사진을 찍으려고 카메라를 주섬주섬 꺼내니 문지기 하시는 분이 쳐다본다.

인도에 모래가 많아서 보니까 어린이 대공원은 여기저기 공사 중이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후문에서 구의문으로 가는길에(35mm f/2)



후문으로 들어가니 밤인데도 사람이 많은 편이었다.

공사중인 탓에 여기저기 자재들이 쌓여 있고, 조명이 꺼진곳도 있었지만 가졸들, 친구들, 연인들과 함께 온 사람들은 즐거워 보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35mm f/2 (Click)


구의문쪽으로 들어가서 공사가 한창인 팔각(?)정을 지나 식물원쪽으로 가니 벚꽃이 보였다.

많지 않은 벚나무 밑에서 서로 사진찍고 휴대폰 카메라로 찍어보고 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야경을 찍으려고 삼각대를 가져왔지만 벚꽃이 그리 많지 않고 사람들만 많아서 벚꽃이 많은 곳이 나올때까지 삼각대는 꺼내지 않았다.

구의문쪽에 벚꽃이 많다는 어머니 말씀에 구의문쪽으로 가는 길을 열심히 찾았는데 구의문으로 가는 길 조명이 꺼져있어 사람들이 잘 다니지 않아 나도 덩달아 헤매고 거의 정문까지 다녀왔다.

운동하는 분들이 조명이 꺼진 길로 가는 걸 보고 따라가보니 구의문쪽에 넓은 잔디밭과 많은 벚꽃을 볼 수 있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35mm f/2


가로등마다 사람들이 모여 수다를 떨거나 음식을 먹고 있었고, 잔디밭에서는 아이들이 공을 차고 놀고 있었다.

하늘엔 붉은 보름달이 떠 있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35mm f/2


위 사진 두개는 35mm f/2 렌즈로 찍은 사진인데 장노출에 실수로 ISO를 400으로 해놓고 찍어서 화질이 좋지 않다. ㅠ,.ㅠ

사무캅 빛 갈라짐이 10개인데 8개 정도라고 생각했었기에 살짝 실망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18-55mm f3.5-5.6 IS


의자가 없길래 공터에 가서 렌즈를 번들로 바꾸고 사진을 찍었다.

단렌즈로 구도 잡기에는 확실히 왔다갔다해서 힘든데 빛갈라짐도 그렇고 번들이 야경에선 꽤 좋은 사진을 뽑아준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18-55mm f3.5-5.6 IS (Click)






사용자 삽입 이미지

18-55mm f3.5-5.6 IS (Click)






사용자 삽입 이미지

18-55mm f3.5-5.6 IS (Click)





사용자 삽입 이미지

18-55mm f3.5-5.6 IS


번들렌즈로 바꾸고 나서 또 실수를 했는데, IS를 ON으로 해두고 사진을 찍은 것이다.

삼각대로 장노출의 야경을 찍을때는 IS를 OFF하는 것이 좋다.

IS기능이 오히려 사진을 흔들리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때문에 사진을 많이 날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35mm f/2



공원이라 운동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35mm f/2



어린이 대공원은 밤 10시까지 개방하기 때문에 9시 40분쯤에 다시 후문으로 향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35mm f/2


야경사진은 장노출이 많기 때문에 찍는 시간도 길고 기다리는 시간도 길다.

잘못 찍어서 다시 찍으려면 시간이 오래 걸리니 한번 셋팅, 구도를 잘 잡는 것이 시간을 아낄 수 있는 방법이다.

ISO 저감도, IS(손떨림보정기능) OFF를 기억하자!!!


저 좋은 풍경에 이렇게 밖에 사진을 못 찍나 하는 아쉬움을 느끼며 집으로 돌아왔다.

그리고 야경도 좋지만, 꽃구경은 낮에 가는 것이 더 좋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CANON EOS Kiss Digital X + 18-55mm IS, 35mm f/2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