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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이 영원해 지는 곳
제주시청근처에 유앤아이 게스트하우스에서 보낸 밤. 아침에 일어나 지하에 있는 휴게소겸 식당으로 내려가 셀프 아침을 챙겨 먹었다. 전날에도 둘러보았지만 참 시설이 좋다. 사진찍어놓은게 없어서 아쉬운데, 인테리어도 좋고, 인터넷 이용할 수 있는 PC 라든가 주방, 냉장고, 뭐 암튼 좋았다. 계란을 깨서 후라이를 하고 빵에 쨈을 발라 먹었다. 다 먹고 난 후에는 셀프 설거지까지~ 방으로 돌아와 짐을 챙긴 뒤, 한라산에는 물한병만 들고 가기로 하고 가방을 카운터에 맡겼다. 찻길로 나와서 택시를 잡아 타고 한라산 관음사코스 입구로 향했다. 일기예보가 날이 흐리긴 한데 비는 오지 않을거라고 해서 비가 올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고 갔다. 이때 입산통제 시간이 9시였던 것 같은데 8시쯤 도착을 해서 가벼운 마음으로 한라..
이번엔 제주도 동쪽에서 다시한번 일출을 보기 위해 새벽을 달렸다. 매우 오랜만에 여행기를 작성해서 시간은 기억이 안 난다. 여행한지 1년이 넘었는데 여행기라니.. ㅋㅋㅋ 그래도 사진을 보니 새록새록 그때의 추억이 떠오른다. 제주도에 많은 오름중에서도 유명한 용눈이 오름. 어떤 시인이 그렇게 용눈이 오름을 사랑했다던데.. 새벽에 또 늦게 도착해서 일출 못 볼까봐 스쿠터를 급하게 몰았다. 새벽이지만 해가 뜨지 않아 거의 밤이어서, 속도를 내며 달리다가 과속방지턱을 미리 발견하지 못해 피하려다 넘어질 뻔 했다. 다치지 않아서 또 스쿠터 수리비를 물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에 안도하며.. 과속하지 않고 달렸다. -_-ㅋ 용눈이 오름 입구는 마치 목장 같았다. 초원에 울타리에.. 넓은 주차장에는 차가 한 대 있었다...
송악산에서 일출을 보기 위해 새벽 6시쯤에 일어났다. 다른 여행객들은 아직 꿈나라 중이었다. 게스트하우스 마당에 나오니 무겁고 조용하게 서 있는 산방산과 주변 마을이 눈에 들어왔다. (가로 사진은 클릭하면 더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스쿠터 휴대폰 거치대에 네이버 지도를 띄우고, 송악산까지 길찾기를 했다. 네비게이션처럼 지도를 보면서 해안도로를 따라 송악산을 향해 달리기 시작했다. 달리는 중에 벌써 하늘이 빨갛게 물들고 있었다. 해는 아직 보이지 않았지만, 송악산에서 일출을 보지 못할까 하는 마음에 살짝 급해져서 스쿠터를 좀 더 빠르게 몰았다. 달리면서 왼쪽으로 고개돌리니 하늘이 빨갛게 물들고 있었다. 이런 풍경을 보고 어찌 그냥 달리기만 할 수 있을까. 잠깐이지만 연신 감탄하면서 카메라 셔터를 눌러댔..
7시 쯤이었나.. 새벽에 늦게 잠이 든 탓에 2~3시간 밖에 잠을 못 자고 일어났다. 역시 잠은 눈 감고 있는 시간이 중요한게 아니라, 진짜 뇌가 잠을 잔 시간이 중요하다는 것을 느끼며.. 제주도 도착 후 둘째 날이지만 여행을 본격적으로 하는 첫 날. 졸린게 아쉽긴 하지만 출발해야지!!! 제주도에 삼성혈 근처에 고기국수 음식점이 모여 있다고 해서 그리 가기로 했다. 찜질방을 나오니 날씨가 너무 좋았다! 내가 좋아하는 구름이 많은 날!! 기왕이면 가는 길에 공원구경도 하자 해서 공원을 가로질러 갔다. 인터넷 검색을 해보면 고기국수집이 여럿 나오는데, 나는 그 중에서 “자매국수” 를 선택했다. 뭔가 곰탕에 짬뽕면과 수육을 합쳐놓은 듯한 맛 ㅋㅋㅋ 양이 많았지만 다 먹었다!! 상콤하게 아침을 먹고 나서 스쿠터..
맑은 날 아침에 너무나 눈이 부셔 잠이 깼다. 6시 47분쯤이었나.. 큰 창문으로 햇빛이 엄청 들어와서 커튼을 치고 다시 잤다. 8시가 좀 넘었을때쯤 또 한번 깼는데 오늘은 원래 늦잠잘 생각이었기 때문에 다시 잤다. 이룩이가 깬걸 보고 나도 일어났다. 씻고 정리하고 짐을 싸고 어제 얻어먹은 한치회접시와 초장을 챙겨 가지고 내려갔다. 아주머니께 잘먹었다고 얘기하고 섭지코지를 향해갔다. 10시가 넘은 시간이었는데 식당이 없어서 밥도 안먹고 섭지코지를 구경했다. 날씨가 좋은데 구름도 뭉게 구름이어서 멋진 풍경들을 구경했다. 외국인 관광객이 거의 반인듯했다. 이병헌 때문인지 특히 일본관광객이 많았다.더워서 땀이 엄청 많이 났다. 머리도 길어져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구경한뒤 성산일출봉을 향해 갔다. 이상하..
맑은 날 간밤에 바로 옆에 모르는 사람이 자고 있어서 내가 자리를 옮겼다. 그동안 이용했던 찜질방 중에 가장 시원했다. 잠은 잘 잤는데 아침에 햇빛에 눈이 부셔서 잠이 깼다. 8시가 넘어서 볼일보고 씻고 밖으로 나갔다. 근처에 한우동이 있어서 한우동 셋트를 시켜 먹었다. 우동먹고 쫄면먹고 만두조금, 김밥 반줄~ 맛있었다. 한우동 식당에는 어젯밤 찜질방에서 보았던 무슨 학교과에서 온 듯한 사람들이 이미 밥을 먹고 있었다. 마실 물을 채우고 이룩이가 가고 싶어한 소리섬 박물관을 향해 갔다. 날씨는 매우 맑아서 역시 더웠다. 그러면서도 뭉게구름이 두둥실 떠있어, 제주도의 자연과 어울려 멋진 풍경을 만들어 냈다. 옆에 있던 여미지 식물원은 더운 관계로 통과하고 시원함이 기대되는 실내를 선택했다. 많은 걸 체험할..
맑은 날 간밤에 더워서 땀을 정말 많이 흘렸다. 내가 누웠던 자리에 땀이 남아있을 정도였다. 역시나 볼일을 보고 이룩이를 깨웠다. (이건 항상 변함이 없구나) 씻고 나와서 식당을 찾았다. 아침인데도 구름한점 없이 너무 더웠다. 보리비빔밥인을 먹고 앞으로 예상되는 엄청난 사진촬영에 대비해서 카메라 메모리를 비우러 PC방에 갔다. 사진을 옮기고 나서 인터넷을 보며 제주도에서 가볼만한 곳을 지도에 표시했다. 가장 가까운 용두암을 먼저 가기로 했다. 우리는 서쪽으로 바다를 향해 갔다. 해안을 따라온게 아니라 용두암을 지나치는 바람에 동쪽으로 다시 돌아와서 용두암을 보았다. 외국인들이 갑자기 버스에서 줄줄이 내리는것이 보였다. 가이드가 프랑스어???로 설명을 하고 기념촬영을 했다. (기억이 잘 안난다.) 뭐 당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