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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 콘솔 게임의 제한 시리얼 코드, 너무 합니다.

nenunena 2011. 2. 21. 15:09



<콘솔 게임의 제한 시리얼 코드, 너무 합니다>

   2011년 2월 8일, 소니의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3에 이르면 상반기 이후 발매되는 게임 타이틀에 '제한 시리얼 코드 시스템'을 도입하여 시리얼이 입력된 게임기가 아니면 게임을 실행할 수 없게 만들 것이라는 예측이 나왔다. 이는 콘솔 게임 업체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중고 게임 타이틀 거래를 막기 위한 목적으로 보인다. 게임 타이틀을 구입한 이후, 실행할 때 시리얼 코드를 입력하면 입력횟수가 줄어드는 방식으로써, 남은 입력횟수가 0이되면 마지막으로 코드가 입력된 게임기에서만 실행이 가능하다.

이러한 소식이 전해지자 게임 커뮤니티에서는 불만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사실 중고 거래는 '게임을 돌려하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 전용 게임기를 이용하는 콘솔 게임은 PC 게임에 비해 불법복제가 어렵기 때문에 정품 타이틀 구매율이 높은 편이다. 게임 타이틀이 있어야 게임을 즐길 수 있으므로, 중고거래도 활발하다. 단종된 게임을 즐기고 싶은 사용자는 중고거래를 통해 원하는 게임을 구할 수 있으므로, 이들에겐 ‘제한 시리얼 코드 시스템’은 날벼락과 같다.

   또한 '제한 시리얼 코드 시스템'은 중고거래를 막아 게임제작사의 이윤을 늘리는 것을 목적으로 하지만 오히려 독이 될 수 있다. 사용자들은 시리즈물이나 게임제작사에 대한 선호도로 게임 타이틀 구매를 결정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특정 제작사의 특정 게임을 사용자가 즐겨보아야만 가능한 일이다. 게임을 돌려하는 것은 여러 사용자가 여러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해준다. 내가 재밌게 한 게임을 주변 사람들에게 해보라고 빌려주는 행위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게임 제작사에게 이익이 될 수 있다.

   게임 제작사가 입는 피해는 중고 거래보다는 불법복제로 인한 것이 더 크다. 현재 우리나라에는 상업용 PC 게임 제작사가 없다. 국산게임 제작사들 대부분은 불법복제로 피해를 입기 어려운 온라인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외국 역시 불법복제로 인해 PC 게임 개발이 많이 줄었다. "기어즈 오브 워" 로 유명한 에픽게임스의 마이크 캡스 대표는 2010년 7월 "PC게임의 발매를 줄이는 대신 콘솔게임에 주력하고 있다." 라고 말했다. 6년전 에픽 게임스는 PC 게임 제작사였고 콘솔 게임은 PS2용 타이틀 하나를 만든 게 전부인 회사였다. "PC게임을 사랑하는 마음은 변함이 없지만 훌륭한 개발자들이 불법복제에 희생되는 것을 보면서 사업모델을 변경할 수 밖에 없었다." 라는 캡스의 말은 불법복제의 영향력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콘솔 게임도 복제가 되고 있으므로, 중고거래보다는 불법복제를 막는 것이 게임 제작사에게 이익이 될 것이다.

   게임 타이틀은 책에 비유할 수 있다. 책을 중고거래 하거나, 빌려 보는 행위를 막는 다면 어떨까? 책 판매부수는 조금 늘어날지 몰라도 "너무한다."라는 말을 듣게 될 것이다. 회사는 이윤 창출을 목적으로 하므로, '제한 시리얼 코드 시스템'을 무작정 비난할 수는 없다. 그러나 그것이 과연 사용자들의 불만을 감수하고 잠재적 이익을 버리면서 까지 도입해야 하는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심해 볼 일이다.


너무한다라고 한 부분. 일반화의 오류. 감정의 호소

기어즈 오브 워 를 그냥 언급하는 것은 모르는 사람에게는 별 느낌이 없을 수 있다.

다른 사람이 조사한걸 보니 중고시장이 매우 크더라.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중고거래를 아예 못하게 해버리면 불법복제가 더 많이 일어날 수 있다. - 패키지 게임의 불법복제는 막기가 매우 어렵다.



다음주 글쓰기 주제는 구제역과 그로인한 식수원 문제와 해결책에 관한 의견


주제 후보는 : 지적장애자 불임수술, 용인시 경전철 문제, 월세/전세 해결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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