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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오카 여행기 여섯째날 (2013.05.24)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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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오카 여행기 여섯째날 (2013.05.24)

nenunena 2013. 6. 14. 22:37

 


아침에 일어나서 부페를 먹고
회의장으로 이동!

버스를 또 탔는데, 다시 검색해보니 돈만 내는게 아니라 표까지 넣는 거였다. ㅋㅋ

9시전에 도착했음에도 회의는 한창 진행중이었다.

 

 

 

 

점심때가 되어 다른 회사 사람을 만나 Sea Hawk 호텔에서 부페로 점심을 먹었다.

내가 안 사서 얼마인지는 모르지만, Canal City 보다는 좋았다.
회의장소로 돌아와서 문서좀 다운받고 break time 까지 기다리려다가 4시가 좀 되기전에 break time을 기다리지 못하고 회의장소를 나왔다.

 

개인적으로 즐기는 시간을 가지라는 메일을 받았기에.. 

 

노트북을 가방에 넣으려고 찍찍이 소리가 났음에도, '그래, 내가 여기서 뭐하는 짓이냐' 하고 나와버렸다.

또다시 버스를 타고 호텔로 갔다.

 

 

 

 

 

오늘은 어디 구경가는 거 없이 쇼핑이 목적이었다.

전날 카카오스토리에 유후인 갔던 사진을 올렸다가 누가 선물을 사달라고 해서

우선 열쇠고리 하나씩 선물하기로 결심하고, 카날시티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열쇠고리 파는 곳을 찾아다녔다.

 

 

 

 

 

 

지하 1층에서 열쇠고리 여러개를 파는 곳을 발견하여 익혀두고 다른 곳에서 혹시 더 싸게 파는거 아닌가 해서 더 찾아보기로 하고 나왔다. 돌아다니다가 오락실 근처에 갔는데, 열쇠고리 인형을 들어 올린뒤에 떨구면 그 떨군 인형이 다른 인형을 밀어서 밀린 인형들을 모두 가지는 뽑기가 있었다. 처음에는 어떻게 하는지 몰라서 어떤 아이가 하는 것을 지켜보았다. 한 판에 100엔 이었는데, 2판에 2개의 인형을 뽑는 것을 보고 혹해가지고 나도 뽑기를 했다.

 

 

 

 

 

처음엔 인형을 들러올리지도 못하고 실패, 둘째판도 마찬가지.. 셋째 판에서는 인형을 들어올려 떨궜으나, 다른 인형이 밀리지를 않아서 하나도 획득 못함. 한 번만 더 하면 마구 떨어질 것 같아서 4판을 더 했는데, 인형을 들어올리지도 못 하고 모두 실패!!

아오 갑자기 화딱지가 나면서 ㅋㅋㅋ '역시 난 도박이랑 안 맞아.. 성실히 살아야지 ㅋㅋㅋ' 하는 생각이 들었다.

순식간에 우리돈 8000원이 허공으로 날아갔다. '젠장, 나 같은 호구가 있어서 저런 장사가 남는구나..ㅠ,.ㅠ' 라고 생각하며 5층 라멘 스타디움 옆 다이소에서 각종 프라와 케릭터 상품을 파는 곳을 찾아서 그곳에서 열쇠고리를 하나 사고, 다시 지하 1층으로 내려와서 봐두었던 열쇠고리 두 개를 샀다.

 

열쇠고리 가격은 대략 우리돈으로 4,000 ~ 6,000원 정도였다. 


배가 고팠으나, 허공에 날린 700엔이 생각나서 또 마침 전에 사둔 카레라면이 있어서 호텔방으로 돌아와서 카레라면을 먹었다.

 

 

 

 

 

 

물을 조금 덜 넣은 것도 있고, 원래 일본 사람들이 먹는 카레가 살짝 짠 것도 있고, 면발이 특이하고 맛도 그럭저럭 먹을 만 했다.

 


일본에 와서 먹을 걸 너무 잘 먹는 반면 운동량이 부족해서 살이 엄청 찐 것 같다. 한국 돌아가면 또 착실히 걸어야 겠다.
그런데 이제 여름인데.. 으...

 

생각해보면 짧지 않은 여행기간이었는데, 별로 음식을 다양하게 먹지는 않은 것 같다.

원래 미식가가 아니기도 하지만, 매일 아침 호텔에서 나오는 조식먹고 나와서 늦은 점심 먹거나 간식으로 때우고 저녁한끼 먹는 패턴 탓도 있다.

 

카레라면으로 배를 대충 채우고 양치를 하고 다시 호텔을 나와서, 이번엔 마트를 털러 갔다.
검색을 해보니 

커널 시티 호텔 근처에 구루메마트라는 마트가 있었다.
마트에 가보니 맥주며 과자며 편의점보다 훨씬 가격이 쌌다. 아 다음에 일본오면 근처에 마트가 어딨는지 부터 찾아야 겠다.

한국가서 사람들 나눠줄 먹거리로 Meltykiss 라는 초콜릿을 사고 싶었는데, 겨울에만 나오는 제품도 있고 너무 살살 녹아서인지 더워지는 5월에는 구루메 마트에서는 찾을 수가 없었다.

 

 

 

 

아하 이것이 밤에만 뿅 하고 나타는 yatai 인가?!!!

분명 낮에는 아무것도 없는 자리였다.

우리나라 노점처럼 자리를 항상 차지하고 있지는 않는구나.

 

 

 

 

 

호텔에서 이렇게 가까운 곳에 마트가 있었다니... 으으..

 

 

 

일본 마트를 돌아다녀 보니 별걸 다 팔고 있었다. 도시락부터 시작해서 초밥, 각종 샐러드, 고로케, 튀김류, 구운 생선, 모밀국수까지...

 

 

 

 

 

 

내가 산 것들~

 

 

 

 

피자도 판다~

 

 

 

 


게다가 계산하고 나왔더니 전자레인지 까지 있었다. ㅋㅋ 내가 산 튀김을 뜨근하게 돌려서 마트를 나왔다.

 

 

 

 

 

 

 

호텔방에 돌아와서 마트 장본것들을 놓고 찰칵!

SUNTORY PREMIUM 맥주는 일본 티비 광고에 하도 많이 나와서 한번 먹어봤다. 보리향 강한 맥주의 느낌.

마카다미아는 한국와서 먹었는데, 오홍 맛있었다.

 

생수같이 보이는 저 병은 우리나라 2% 비슷한 음료로 복숭아향이 나는 물이었다.

 

맥주마시기 전에 위를 보호하기 위해 우유를 먹어주었고 ㅋㅋ 튀김 먹고나서는 야채 주스를 마셨다.

민티아는 깊은 졸음에서 벗어나는데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다. ㅋㅋㅋ

 

 

 

 

이런... 근데 샐러드를 먹으려는데 젓가락이 없었다.

그러나 운이 좋게도 내가 꼬치를 두 개를 샀기 때문에 꼬치 꼬챙이를 젓가락 삼아 샐러드를 먹었다. ㅋㅋ

 

 

 

연어는 맛이 별로 였고, 조개는 맛있었다.

 

 

 

 

 

뭔 소린지 하나도 못 알아 듣지만 음악방송이었기에 티비 시청 ㅋㅋㅋㅋ

 

 

 

 

 

 

 

사케를 사기 전에 검색을 해보니 사케도 등급과 종류가 있다고 한다.

http://getabout.hanatour.com/archives/20822

 

 

마트 주류 코너에서 한참을 찾아서 저 문구 '준마이다이긴조(純米大吟釀)'

 

 

 

 

 

아래는 '혼죠조(本釀造)'

 

 

 

3,221엔 장본 영수증

 

 

 

 

 

 

 

 

 

 

그리고 다음날 아침 부페 먹고 한국으로!~

 

 

 

 

한국에 와서 집으로 가는 버스를 타니 교통체증과 특색없는 콘크리트 집과 벽,

헬멧없이 오토바이 타는 사람들, 메뉴와 가격은 상점내에 꽁꽁 숨기고 있는 음식점들,

조금만 멈춰선다 싶으면 금새 빵빵 경적을 울리는 운전자들이 보였다.

 

다른 나라에 갔다 오니 우리나라가 또 새롭게 보였다.

외국인에 눈에 비친 우리나라의 모습은 어떠할까 하는 생각도 들고..

 

집에 와서 씻고 어머니가 해놓으신 반찬에 밥을 먹으니

크... 역시 집이 최고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

 

일본에 있으면서 마신 물 때문인지 씻은 물 때문인지 피부가 오돌도돌 올라왔었는데,

일본 물이 나랑 안 맞는 건지, 방사능 때문인건지 ㅋㅋ

암튼 마실 물 가격이 일본은 비싼 것도 그렇고, 우리나라가 정말 물도 많고 맑고 깨끗한 것 같다.

 

한국에 온 후 일주일정도는 다시 좌측통행 버릇을 우측통행으로 바꿔야 했고,

항상 새로운 곳을 걸으며 느꼈던 신기함 대신, 항상 걷던 길을 걷는 익숙함이 다시 자리를 잡았다.

 

일본이라는 나라를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여행하면서 보고 느낀 점들은 잊지 못할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방사능 때문에 향후 100년간은 일본 여행 자제염.. ㅋㅋㅋ

(저는 어쩔 수 없이 다녀온겁니다. ㅋㅋ)

 

기왕 가고 싶으시면 후쿠오카가 그나마 방사능이 적다고 하니, 잠시만 다녀오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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