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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오카 여행기 다섯째날 (2013.05.23)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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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오카 여행기 다섯째날 (2013.05.23)

nenunena 2013. 6. 13. 20:48

 


아침에 일어나니 얼굴만 부은게 아니라 눈두덩이도 부어서 얼굴이 말이 아니었다.

피곤하기도 하고 일본 음식이 짜기도 하고 늦게 자기도 하고, 여러가지가 겹친 것 같다.


오전 9시 24분 유후인행 기차를 하카타역에서 타야 했기에 피곤한 몸을 강제로 일으켜 씻고 조식권을 들고 8시가 거의 다 되어서 지하1층 부페식당으로 갔다.

어제 왔을 때는 사람이 한 5명 정도 밖에 안 되었는데, 일찍 오니까 사람이 많았다. 중국어도 곳곳에서 들렸다.
메뉴는 어제와 똑같아서 어제 먹었던 거에서 안 먹어본 과일을 더 먹고 나트륨 섭취량 생각해서 국물요리는 먹지 않았다.


호텔방에 돌아와서 양치를 하고 하카타역을 갔다.

8시 45분쯤이었나.. 출근하는 직장인들과 대학생정도로 되어 보이는 사람들이 보였다. 많은 젊은이들이 한 건물로 우르르 들어가길래 무슨 건물인가 봤더니 어쩌구 College 였다.

가던길에 꽃을 정갈하게 심어 놨길래 찰칵!

 

 

 

 

유후인 가는 기차표는 나가사키 갔을 때와 다르게 온통 일본어로만 되어 있었고 몇 번 게이트에서 타야하는지도 나와 있지 않았다.

전광판에 뜨는 기차 시간과 기차표에 있는 읽지 못하는 한자와 똑같은 글자가 뜨는 게이트를 찾아서 올라갔다.

 

 

 

 

 

 

기다리고 있으니 유후인 노모리 특급열차가 왔다.

투박하게 생긴 녀석이지만 이 기차만의 특징이 있으니..

바로 객실에서 조종석까지 훤히 뚤려 있다는 것.

이 때문에 맨 앞자석은 기차가 달리는 정면 풍경을 보며 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그저께 표 끊을 때 맨 앞좌석으로 달라고 하는 걸 깜빡하고 말았다.
인기가 많은 자리라 예약이 불가능 했을 것 같긴 하다.

 

 

 

 

 

 

 

자리에 앉으니 웬 메뉴판이 꽂혀 있다.
대충 이 열차 안에서 주문해서 먹을 수 있는 도시락과 기념품을 파는 것으로 보였다.

도시락이 가격에 비해 별로라는 글을 봤었기에 구경만 하고 다시 꽂아 두었다.

 

 

 

이 기차는 손잡이가 없는대신 식탁이 두 개나 된다. ㅋㅋㅋ
앞 의자에서 하나 펼 수 있고, 팔걸이에서 하나 꺼낼 수 있다.

 

 

 

 

 

유후인 가는 기차는 나이든 사람들도 제법 탔다. 나가사키때는 젊은 사람들이 많았다.

피곤해가지고 졸면서 가고 있다가 어떤 남자 목소리를 듣고 번쩍 깼다.

검표를 빨리 안 하고 몇 정거장 지나서 한 것 같다.

또 그렇게 가고 있는데, 예쁜 여승무원이 무언가를 들고 나타나서는 막 설명을 한다.
이것도 인터넷에서 본 적이 있는데, 유후인 노모리 열차 타는 기념 사진을 찍어주는 서비스였다.

내 앞에 앉은 사람들은 하나도 빠짐 없이 했고, 그 사람들 사진을 찍어주는 여승무원을 가만 보니까 너무 귀여웠다.
앞머리는 눈에 다을락 말락한 길이에 curl 을 주었고, 아이 보며 함박 웃음 짓는 것도 참 예뻐보였다.

게다가 그 으으.. 일본말 할 때..

일본인에게는 "하이! 치이~즈!" 찰칵
외국인에게는 "완~ 뚜~!" 찰칵

아 정말 귀여워서 죽어버리는 줄 알았다. 내가 아는 누군가와 닮았기도 했다.

근데 그렇게 밝게 웃던 사람이 나 찍어줄 땐 하나도 안 웃었다. ㅋㅋㅋㅋㅋ
모자가 작아서 흘러내리자 큰 걸로 바꿔주고, 또 사진찍고 나서 뭐가 맘에 안 들었는지 다시 찍고 ㅋㅋ
너무 어둡게 나왔다고 생각했나, 햇빛 가리개를 내리고 찍자고 해서 결국 네 번을 찍었다.

한 번도 안 웃었다.. 흑흑..

뭐 어쨋거나.. 가 아니라 아 진짜 슬프다.. ㅋㅋㅋㅋ

 

 

 

 

 

이후로 나는 자다 풍경 보다 자다 풍경 보다를 반복했고, 중간에 벤또 시킨 사람들은 벤또를 먹기도 했다.

기차에서 또 유후인 지도를 나눠주길래 받은 지도가 일본어 인 것을 보고 English version 으로 달라고 해서 받았다.

근데 전부 가게 이름이라 별 도움은 안 됐다.

 

 

 

 

 

결과적으로 가보니 유후인역에서 긴린코 호수까지는 거의 외길이다.
사람들 우르르 가는 곳으로 가게가 줄 지어 있는 곳을 따라 가기만 하면 된다.

유후인역은 작은 역이었다. 개찰구도 없고 기차에서 내려 승강장을 빠져나올 때 역사직원에게 표를 직접 주고 내렸다.

화장실을 찾아보니 여자화장실은 역에 있었는데, 남자화장실은 나가서 20m 정도 걸어야 했다.
화장실 가며 오며, 역주변을 둘러봤다.

 

 

 

 

 

 

 

역을 나오자 마자 정면으로 곧게 뻗은 길을 따라 기념품이나 먹을 걸 파는 가게가 줄 지어 있었다.
중간에 옆골목으로 가보니 자전거 대여해주는 곳도 있었다. 1시간에 100엔이었나..

(그러나 돌아다녀보니 유후인 구경할 만한 상점들이 정말 많아서, 자전거로 스윽 둘러보기에는 적합지 않은 곳이라는 생각이 든다.) 

 

 

 

 

돌아다녀보니 유후인은 롤케잌이 유명한 모양이었다.

기념으로 하나 사고도 싶은데 롤케잌 유통기한이 길 것 같지 않아 통과~

 

 

 

 

 

이 동네도 역시나 꽃이 많았다. 작약 비스무리한 큰 장미.

 

 

 

 

 

 

유후인에 유명한 물고기라도 있는 듯 물고기 장식이 많은 골목이 있었다.

(긴린코 호수에 사는 그 수많은 물고기들???) 

 

 

 

 

 

 

 

박스 길을 걷다가 돌아서서 유후인 역을 보고 한 컷.

 

 

 

 

 

 

 

아 일본에 와서 박스카를 보고 "어? Ray?" 했는데, 죄다 일본 박스카 ㅋㅋ 큐브 말고도 우리나라 Ray 처럼 생긴 차가 참 많았다.

그러고 보니 일본에서는 큰 차 모는 사람이 별로 없었다.

 


 

 

 

 

유후인 악세사리 가게.. 입구에 수정같은 돌로 만든 모빌이 서로 부딪칠 때마다 맑은 소리를 내는 것이 참 좋았다.
안에 귀걸이며 목걸이며 파는 악세사리들도.. 예뻤다.
누가 같이 왔음 사주고 싶은 것들이 많았다.

 

 

 

 

 

 

 

 

 

걸으면서 시계를 보니 12시쯤이었다. 1시쯤 밥을 먹으면 되겠지 하고 뭐먹을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타코야끼 파는 곳이 나왔다. 한글로 8개에 250엔이 적혀 있어서 주문해 놓고 사진 찍어도 되겠냐고 그러고 사진을 찍었다. ㅋㅋ

 

 

 

 

 

 

 

흔쾌히 그러라고 하던 주인형(?.. 동생일지도 모르지만..) 이 서비스로 타코야끼를 1개 더 주어서 9개를 뒷마당 의자에서 먹었다.
 

 

 

 

 

 

먹고 있으니 노랑머리 청년이 옆 가게 천막을 계속 들고 있었다. 뭔가 해서 보니 고양이가 밥을 먹고 있었다.
제법 크고 행동이 느려서 나이들어 보인다고 "The cat looks old" 그랬더니 "파트롤 파트롤" 그러면서 대충 자기 가게 고양이 밥주러 일부러 왔다고 그러는 것 같았다 ㅋㅋㅋ

 

 

 

 

 

 

 

상점길을 따라 사람들을 따라 주욱 가니 토토로 기념품점이 나왔다.
유후인은 애니메이션 토토로의 배경이된 마을이기도 하단다.

내부는 사진 촬영 금지이고 가게밖에 큰 토토로와 사진찍을 수 있게 의자가 있었다.
아빠와 아이가 앉고 엄마가 사진찍어 주려 하길래 내가 사진찍어 주겠노라고 그러고 찍어주었다.

 

 

 

 

 

 

 

 

또 길을 가다보니 유후인 여행기에서 항상 등장하는 금상 고로케 상점이 나왔다. 한국말로 "금상 고로케" 했더니 150엔이라고 그랬다. ㅋㅋ
먹어봤는데 인터넷에서는 뭔 호들갑을 떨며 맛있다고 역시 상받은 고로케라고 그랬으나.. 미식가가 아닌 나에게는 "음 뭐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러운 고로케네 고로케" 그냥 따끈하고 맛있는 고로케구나 하는 정도 ㅋㅋㅋ

 

 

 

 

 

 

 

원피스 기념품점도 있고, 처음 보는 맛있어 보이는 음식점이 가득했다.

 

 

 

 

 

 

 

꽃과 나무공예품이 많은 가게도 있었다.

 

 

 

 

 

 

 

계속 가다가 줄지은 상점이 끝날 때 쯤 또 유후인 검색하면 매번 나오는 Bee Honey 가 보였다.

 

 

 

 

 

 

 

 

 

 

가기전에 유리와 오르골의 나라 상점에서 구경한바퀴
여기서도 맑은 소리를 내는 모빌이 가장 마음에 들었다.

 

 

 

 

 

 


그리고 나서 Bee Honey로 와서 소프트 허니 아이스 크림(300엔)을 주문. 내가 주문하기전에 노부부에게 웃으며 아이스크림 두개를 건네주고 있던 직원은 내게 영혼 없는 서빙을 해주었다. 아이스크림 달라고 하니 알았다고 콘에서 부웅~하고 한번 아이스크림 짜내서 넘겨주고 돈받고 땡.

아.. 영혼없는 서빙... 왜 나에게만..

 

 

 

 

 

 

Bee Honey 이후로 긴린코 방향으로 줄지은 상점길이 안보여서 옆길로 빠졌다.

 

 

 

 

이제 긴린코까지 조금 더 걸으면 되겠구나라는 판단이 들자 오면서 보았던 케밥집이 생각이 나서 돌아갔다.

케밥을 달라하자 소스를 고르라고 그러길래 사진에 있는 소스로 달라고 그랬고, 그게 마일드 소스라고 그랬다.

가게 안에서 기다리니 요리하는 모습이 다 보였는데, 전기 후라이팬에 케밥에 넣을 고기를 익히는데 그 냄새가...
짜다.. 짠내가 엄청 났다...

 

 

 

 

 

설마설마 하고 케밥을 받아 이쑤시개로 고기를 하나 집어 먹어 보니... 아... 짜다... 망했다.. ㅋㅋ

이게 실수로 잘못 만든 요리가 아닐텐데... 정말 이 짠 요리를 일본사람들은 먹는단 말인가..

짠 육포에, 짠 과자에, 짠 케밥 으...

 

 

 

 

배 채우려고 먹다가 나중에는 고기를 빼내고 먹었다. ㅋㅋㅋ

다 먹고 나서 물달라고 그러고 큰 물컵에 얼음과 함께 가득담긴 물을 벌컥벌컥 마셔서 모두 비웠다.

타코야끼 먹고 갈때 주인 아저씨가 "아리가또고자이마스다" 하길래 구글번역기 찾아서 잘 먹었다고 "고치소사마데시타" 해줬는데, 케밥집에서는 도저히 그 말은 하기 싫고, 물을 줘서 고맙다고 "아리가또고자이마스다" 하고 나왔다. ㅋㅋㅋㅋ

 

 

아까 잠시 입구만 보았던 Floral Village 에 들어가 봤다. 꽃이 많고 작은 길인데 예쁘게 꾸며놓은 곳이었다.

 

 

 

 

 

작은 그림들도 2만엔 정도에 팔고 있었다.

 

 

 

 

 

팔자 좋게 배깔고 누운 피터래빗 토끼도 있었다. ㅋㅋㅋㅋ

 

 

 

 

 

상점들도 예쁘고 일반 가정집도 예쁜 유후인 마을이었다.

 

 

 

 

 

 

상점들이 없는 길을 조금 걷자 샤갈겔러리가 나왔고 오른쪽을 보니 긴린코 호수가 보였다.

 

 

 

 

 

 

잉어는 아닌 것 같은데 큰 물고기도 있었고 작은 물고기도 있었다.

녀석들 모두 땅을 파서 자기 집을 짓고 사는 듯 보였고, 작은 물고기 둘이서 지키는 영역으로 큰 물고기가 가자 두 작은 물고기가 큰 물고기를 막 물어서 쫓아 버리는 재밌는 장면도 볼 수 있었다. ㅋㅋ

 

 

 

 

 

긴린코 호수 주변은 경관이 좋고 그늘도 많아서 산책하기도 좋고 잠시 쉬어가기 좋아 보였다.

(유후인은 일본에서도 손에 꼽히는 온천휴양지라 온천을 즐기기에 좋다고 한다.) 

 

 

 

 

 

호수 주변에 카페나 식당들도 있어서 좋은 풍경을 보며 맛있는 음식을 먹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호수를 반 정도 돌았을 때 한 아주머니가 물을 마시는 것을 보고 따라서 마셨다.
물맛이 좋아서 두 번 마시고 가지고 있던 물병에 물도 채웠다.

 

 

 

 

 

일본 사람들은 당이라고 해야하나 무언가를 모시는 건물 앞에서 박수치고 합장하고 고개를 숙였다.
소원을 비는 걸까..

 

 

 

 

호수를 다시 돌아 유후인 역으로 향했다.

가는길에 사람들이 동전을 놓고 가는 작은 돌조각이 있었다.

그 옆에 또 꽃이... 아.. 일본의 아름다움은 아기자기함과 섬세함인것 같다.

 

 

 

 

가다가 햇살이 너무 뜨겁고 콜라 자판기가 보이기에 멈춰섰다. 콜라 마시려고 120엔을 넣었는데, 콜라는 품절..
햇빛이 너무 밝아서 품절 표시 뜬 걸 못 알아 봤다.

콜라는 아니지만 콜라 친구 환타를 대신 뽑았다.
우리나라에서 처럼 얇은 캔이 나올줄 알았는데 큰 녀석이 나왔다. 벌컥벌컥 마셔주었다.

 

 

 

 

유후인역 정면에 양쪽에 마주보고 있는 기념품 가게를 계속 구경하다가, 유후인 초코과자, 치즈케익과 사케를 샀다.

(한국와서 먹어보니 초코과자와 치즈케잌 다 그냥 그렇다. 가격에 비해서 특별히 맛있다는 느낌이 없다. 나는 추천하지 않는다.)

 

 

 

 

 

 

하카타역까지 가는 기차는 5시 7분. 4시 정도였기에 유후인역 안에 휴게소에서 앉아 있었다.

휴대폰으로 일본에서 꼭 사야하는 것도 검색하고, 엄마와 장난 치는 아이를 보며 웃고 있으니 시간이 금방 지나갔다.

4시 50분쯤 표를 보여주고 승강장으로 갔다.

 

 

 

 

 

특이한 것이 승강장에 족욕장이 있었다. 기차 기다리면서 족욕이라.. 유후인이 온천으로도 유명한 곳 이라던데.. 나도 수건이 있었으면 잠시라도 담가봤을 텐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

 

 

 

 

 

 

기차안은 청소중이라 승강장에 가서도 10분정도는 더 기다려야 했다. 내 자리는 4번 열차 13번 A석이었는데, 특이하게 맨 앞 차량이 4번이고 맨 뒤 차량이 1번이었다.

아무래도 기차 앞뒤가 특별히 없이 조종사가 앞 뒤로 이동하며 운전하는 형식인 모양이었다. 

어쩐지 미리 예매했는데 4번차라서 이상하다 싶었다. '어? 근데 13번 자리면 혹시 맨 앞인거 아냐?' 해서 보니 맨 앞은 아니고 앞에서 3번째 줄 창가쪽 좌석이었다. 아 맨 앞자리에 한번 타봤어야 했는데..

 

(아래 사진은 하카타역 가는 방향 기준으로는 꽁무니다.)


 

 

 

 

 

그래도 앞자리에 가까워서 잠시 일어나서 사진은 찍어 보았다.

열차가 가는 동안 운전기사 아저씨가 계속 뭐라고 설명을 해주는 것 같은데 일본말을 못 알아들어서 답답했다.
일본말을 알았으면 좀 더 재밌게 기차를 탈 수 있었을 것 같다.

 

 

 

유후인에서 하카타역을 가면 분명 기차 방향이 서북쪽일 것 같은데 저녁시간인데도 자꾸 해가 오른쪽에 떠 있어서 이상해서 지도를 보았다. 음.. 선로가 남서쪽으로 이어진 구간이었구나.

(참고로 기차 이동중에는 인터넷이 매우 느리고 신호세기도 계속 변하기 때문에 휴대폰 배터리가 금방 소모된다. 전화올때가 아니면 비행기모드로 두는 것이 배터리를 절약하는 방법이다.)

 

 

 

 

 

하카타역에 가는 기차에서는 별다른 이벤트가 없었다.
아, 딱 하나 있었구나. 유후인 노모리 사탕 하나 주는 거 ㅋㅋㅋㅋ

나가사키가는 기차에서 그냥 카트에 음식만 팔았었는데 같은 JR 소속 기차인데, 유후인 노모리는 참 이벤트도 많고 재밌게 운영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면서 우리나라 중랑천 같은 곳이 있어서 사진을 찍었다. 찍을 때는 몰랐는데 골프장이어서 잔디밭이 쫙 깔려있었구나 ㅋㅋ

 

 

 

 

 

 

하카타역에 와서 지하1층 푸드코트에서 돈까스를 찾았다.

돈까스만 파는 곳은 못 찾고 커리가게에 들어가 돈까스 카레를 시켰다.
돈까스 크기는 작았으나 고기가 두꺼워서 맛있었다.

추가로 땅콩이나 파인애플 토핑을 얹어 먹을 수 있었는데, 달콤한 파인애플 얹어 먹는 게 맛이 있었다.

 

 

 

 

 

유후인은 먹을 것, 구경할 것, 살 것들이 많아서 신혼여행이나 남녀가 데이트하러 오기 좋은 곳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호텔에 돌아와서 경험삼아 동전 세탁기를 이용해보려고 6층에 갔다.

위에는 드럼식, 아래는 일반 세탁기였는데, 드럼식이 세탁기이고 일반세탁기로 보이는게 건조기이겠거니 했다.

드럼식이 200엔이라서 이상했지만 빨래를 넣고 돈을 200엔을 넣고 문을 닫았더니, 갑자기 위잉~ 하면서 바람나오는 소리가 들리고 드럼이 막 돌아가는게 아닌가!!

아.. 위에가 건조기고 아래가 세탁기였다. 쩝..

건조기 문을 열자 동작은 멈췄으나 30분짜리 타이머는 계속 돌아가고 있었다. 흑.. 200엔 날렸네..

게다가 세탁기는 동전으로 돌리는데 무조건 100엔 짜리만 넣어야 해서 눈물을 머금고 자판기에서 500엔짜리를 넣고 110엔짜리 물을 한병 뽑았다.
300엔으로 세탁기를 돌렸다... 38분.. ㅠ,.ㅠ

 

 

 

 

 

 

오늘 있었던 일을 적고 있다가 빨래를 찾아왔다. 억울해서 건조기는 안 돌리고 호텔방 이곳 저곳에 빨래를 널어놨다.

뭐 귀국이 이틀뒤니까 그때까진 마르겠지.

내일은 회의를 가야해서 일찍 일어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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