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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오카 여행기 둘째날 (2013.05.20)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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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오카 여행기 둘째날 (2013.05.20)

nenunena 2013. 6. 10. 19:30

 

 

어제 나가사키를 가느냐 마느냐, 유후인은 어떻게 가느냐, 역에서 걸어서 긴린코 호수까지 갈 수 있느냐,
가려면 JR 북큐슈 레일패스가 있으면 저렴한데 이걸 사느냐 마느냐를 검색하다가 12시가 넘어서 잤다.

아침에 회의 참석에 늦지 않으려고 6시에 일어났다.

낮에는 멀쩡한데 왜 자려고 누우면 기침이 심해지는지 또 잠을 제대로 못 이루다가 가져왔던 감기약을 먹고 간신히 잤다.
그러나 오늘 낮에도 기침이 완전히 낫진 않았다. 회의장에서 갑자기 폭풍기침이 하고플 정도로 목이 간지러워서 혼났다.

다시 기상 시점으로 돌아와서..
졸려서 5분간 누웠다 앉았다를 반복하다가 결국 일어나서 씻고 옷을 입고 조식을 먹으러 1층으로 내려갔다.
방을 나설 때, 이 방은 치우지 않아도 됩니다. 푯말을 걸어두고 나갔다.

 

11:00 체크아웃 시간 이후에 청소를 할 것 같았는데, 방주인이 그래도 좀 치워놔야 청소가 가능할 것 같아서 내가 치우기 싫어서 걸어놨다.
뭐 물론 하루정도는 청소 안해도 될 것 같고.

그렇게 조식을 먹으러 내려갔는데, 지하 1층 부페는 7시 부터라서(당시 6시 50분) 6시 30분부터 먹을 수 있는 1층에 일본 정식 음식점에 갔다. 가니까 일본어라 뭐라뭐라 하는데, 나 혼자라고 영어로 말하니 저기 앉으랜다. 정식메뉴 중에서 오므라이스 있는 것으로 골랐다. 셀프 드링크가 저기라고 그러더니 가버렸다. 호텔 1층에 있는 음식점이면 영어 대충 할 수 있어야 하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한 20분을 기다리자 음식이 나왔다. 뭐 맛은 그냥그냥. 1,200엔의 가치는 아닌 듯 ㅋㅋ 나야 뭐 조식권으로 먹은 거지만.

 

 

 

 

다시 방에 가서 이 닦고 노트북을 품은 가방을 메고 호텔을 나왔다. 구글맵스 앱이 알려주는 6-1 버스 정류장으로 가는데, 분명히 현재 위치 근처인데 버스 정류장 비스무리한 게 안 보인다. 게다가 버스도 안 다녀!! 길가는 사람 붙잡고, “스미마셍, where is this bus station?” 하고 구글맵 앱에 정류장 이름을 가리켰는데 으.. 상대도 스미마셍 ㅋㅋㅋ 아저씨나 젊은 사람이나 왜케 다 모르니.. ㅠ,.ㅠ

아니 나한테 영어로 설명은 못 해줘도 내 말 대충 알아듣기는 해야지 아놔 ㅋㅋ 어제 exit 도 모르더니, bus station 은 왜~~~ 그래도 텔레폰 박스 어쩌구 해준 사람이 있긴 했다. 6-1 버스와는 상관없는 정류장이었지만.. ㅠ.,ㅜ

회의에 지각할까봐 멘붕이 살짝 올락 말락 하는데.. 가만 생각해보면 9시까지 가야 하는데 아직 8시 정도이고(버스로 30분 이내 거리) 뭐 사실 회의 지각한다고 패널티가 있는 것도 아니고. 텔레폰 박스 근처에서 다시 구글맵스로 길찾기를 했는데 다른 정류장과 다른 버스를 알려주었다.

 

5분쯤 걸어서 드디어 진짜 정류장 같은 정류장을 발견했다! 으아.. 게다가 구글맵스에 표시된 시간이 20분이면 도착한다고! 우오와!

정류장 의자에 앉아있는데, 7대 정도의 버스가 지나갔다. 블로그에서 봤던 대로 딱 내리는 지점 1m 이내에 버스가 와야만 문을 열었다. 3대가 연달아 있을 때에도 뒤에서 멈춘 버스는 문을 안 열고 기다렸다가 딱 정류장 위치에 도달하니까 그제서야 문이 열렸다.

일본에 와서 본 도시 (뭐 정확히는 하카타역과 호텔 주변뿐이지만) 에 대한 인상은, 깔끔하다. 소형차가 많고 경적을 울리지 않는다. 차든 사람이든 서두르는 사람을 거의 보지 못했다. 일본 남자들은 털이 많고 진하다. 일본 여자들은, 내가 중3때 롯데월드에 수학여행 온 학생들 보고 충격에 빠져있던 걸 떠올려보면 상향 평준화가 된 것 같다. 뭐 한국여자나 일본여자나 비슷한 듯. 차길에서 들어갈 수 있는 작은 골목길에도 신호등과 횡단보도가 있고 사람이 우선이다. 찻길 주변에 자전거 주차금지가 많이 있고, 자전거는 지정된 곳에 잘 주차가 되어 있다.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한국보다 많이 눈에 띈다. 잘은 모르지만 자물쇠가 좋은게 별로 없고 대충 바퀴에만 묶어놓고 하는걸로 봐서는 자전거 도둑이 많지는 않을 것 같다. 하루를 돌아다니면서 가장 많이 들은 일본말은 “이라사이마세”(어서오세요)

다시 버스정류장으로 돌아가서.. 기다리니 내가 타려는 306번이 도착. 우리나라와 다르게 가운데 문으로 타서 앞문으로 내린다. 나는 카드가 없으므로 버스에 올라타서 정류장 번호 표를 뽑았다. 3번!!. 다행히 자리도 있어서 앉았다. 출근하는 직장인과 학교가는 학생들이 보였다. 일본 버스는 의자가 작다는데 나한테는 적당했다. ㅋㅋ

신호대기에 걸리면 시동을 항상 끄곤 했다. 재밌는건 사람들이 얘기를 안 해서 시동마저 끄니 버스안에 사람이 꽉 찼는데도 아무 소리가 없었다. 그나마 중딩인지 고딩인지 친구녀석 둘이서 조용하게 얘기하는 소리가 시동껐을 때 들린 소리의 전부였다. 우리나라 버스안에서는 지들끼리 장난치고 때리고 “하지말라고!!~~” 소리치는 것이 일반적인데, ㅋㅋ 일본은 장난기 넘치는 중고딩도 조용하게 떠드는 모양이다. (소년들은 안 떠들수는 없는 모양이다. ㅋㅋ)
2 정거장 정도 지나니 약간 톨게이트 비슷한 곳을 지나쳤다. 바다위에 있는 고가도로였다. 후쿠오카 오고나서 처음 바다를 보았다. 항구 근처에 노랗고 커다란 크레인 몇 개가 눈에 띄었다.

버스 안내방송도 나오고 기사님도 계속 방송을 하는데, 일본어로만 대충 말해서 알아듣기가 어려웠다. 남은 정류장 개수와 지도앱 현재위치를 확인해가며 회의장소인 sea hawk Hilton 호텔근처에서 내렸다. 미리 준비한 220엔을 내려는데 어디다 넣어야 하는지 몰라 기사님에게 where I … 하고 있으니 손으로 여기에 넣으라고 알려주었다 ㅋㅋ 동전이 주머니에서 잘 안 꺼내져서 당황했었다. 일본은 우리나라와 달리 서둘러 내리고 탈 필요가 없다고 들었다. 뭐 내릴 정류장 다 왔다고 미리 나가는 문 쪽에 우르르 몰리고 그런건 없었다.

 

 

 

 

 

호텔로 들어가서 내 이름표 찾고 자리를 잡으로 meeting room 으로 들어갔다. 8시 40분쯤이었나, 아직 사람들이 별로 없었는데.. 빈자리에 회사이름과 참석자 이름이 적힌 종이가 대부분 깔려 있었다. 으.. 회의 오는 사람들도 자리 맡아주기를 하는 구나 하면서 맨 앞에 오른쪽 구석자리에 종이가 없는 곳에 자리를 잡았다.

 


10시 40분쯤 coffee break 을 가졌다. 마카롱을 먹었는데, 뭐 역시 굉장히 맛있다는 생각은 안 들고, 겉은 과자 속은 부드럽고 달콤한 맛. 씹고 있으면 찐득거리는 맛. 이후에 빵도 먹었다. 한국 기업에서도 사람들이 꽤 왔는데, 말을 걸지는 않았다. 묵묵히 먹을 뿐 ㅋㅋㅋ

점심시간에는 연락올 사람이 연락이 오지 않고 아까 빵 먹은것도 있고 그냥 자리에 남아 있었다.

 

 

 

 

 

첫 날 데이터로밍을 하루만 신청해서 연장하려고 봤더니, 날짜 변경은 안되고 로밍 끝나면 한국돌아갈때까지 데이터 로밍이 안 된다고 -_-;; 데이터 로밍하려면 고객센터에 전화해야 한다고..(나중에 알았지만, KT 고객센터 전화는 무료) 아놔… 4시까지가 원래 로밍이었는데, 그냥 원래 데이터 로밍 서비스를 취소하고 2시부터 돌아가는 토요일까지로 데이터 로밍을 신청했다. 신청 안 되면 어쩌나 했는데, 다행이었다.

다른 것 보다도 길 찾고 교통수단 찾는데 휴대폰이 꼭 필요하다고 느꼈기에, 비싸지만 무제한 데이터 로밍을 신청했다.

휴대폰으로 인터넷 뱅킹도 하니 뭐 한국이나 여기나 똑같다.

Break time 에 블루베리 빵이랑 블루베리차를 마셨는데.. 오.. 좋다. 나는 블루베리랑 맞는 듯 ㅋㅋ
호텔밖으로 잠깐 나갔는데 바닷가라서 그런지 짠내가 났다.

 

 

 

 

 

 

내가 타고 왔던 306버스가 호텔 로비만 나가면 바로 정류장이 있어서 탈 수 있었는데, 구글맵으로 커널시티 호텔가지 걸어가는 길을 검색하니 5.5km, 1시간 7분정도 걸린다고 한다. 중간에 “오호리 공원”이라고 있어서 걸으면서 구경하기 좋을 것 같아 걸어가기로 했다.

등가방에 노트북이 있어 무겁긴 하지만, 명소만 찾아다니기 보다 낯선 나라 이곳저곳 걸어서 돌아다니며 구경하는것도 좋을 것 같아서 걷기로 한다.
절대 호텔에서 빵을 6개를 먹어서 그런게 아니다. 오전에 3개 오후에 3개 먹은 듯. 근데 점심을 안 먹었으니 ㅋㅋ

 

 

7시가 거의 다 되어서야 회의장을 나왔다. 해가 거의 지고 있었다.
힐튼 호텔을 뒤돌아 보니 화려해보이긴 한다. 나도 회의장소랑 동일한터라 여기에 숙소를 잡고 싶었는데, 조금 늦는 바람에 커널시티 호텔을 잡게 되었다. 결과적으로는 구경할것도 살 것도 많은 동네라 오히려 잘 되었다.

조금 더 걸으니 무슨 경기장 비스무리한 건물이 보였다. 나중에 알아보니 야구 돔구장이라고 오.. 

 

 

 

 

 

 

 

또 조금더 걸었는데, 벽에 태극무늬로 구멍이 뚤려 있길래 보니까 대한민국 총영사관이었다.
지붕빼고 대놓고 너무 시멘트라서 좀 아쉬운 디자인이다.

 

 

 

 

 

 

 

일요일에 후쿠오카 처음 도착했을 때에는 비가 그친지 얼마 되지 않은 상태였고, 아침에는 버스정류장까지 거리가 가까워서 잘 몰랐다.
일본 사람들은 자전거를 정말 많이 탄다는 사실을.

 

 

 

 

 

그러고보니 인도에도 자전거 표시가 참 많다. 우리나라와 다르게 인도가 울퉁불퉁하거나 맨홀뚜껑이 많다거나 하지 않고 길이 매끄러웠다. 노점도 없고, 개념없이 인도에 주차된 차나 가게 앞이라고 물건을 내 놓은 상점도 없었다.

 

 

 

 

 

그리고 걸으면서 또 하나 깨달은 것은.. 길가에 주차된 차가 없었다. 일본이라고 차를 덜 타는 것도 아닐텐데.
돌아다녀 보니 역시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일본에서 편의점만큼 눈에 잘 띄는 것이 주차장이었다. 어딜가든 주차장이 있어서 길가에 세울 필요가 없었던 것. 100엔이면 몇 시간정도를 세울 수 있으니 그리 부담도 되지 않으리라.

 

 

 

 

구글맵스 앱이 알려주는 큰 도로 길이 아니라 일부로 골목길을 통해 오호리 공원쪽으로 향했다.

사진으로 다 담지는 못했지만, 골목길을 걸으니 짱구는 못말려에 나왔던 짱구집과 비슷한 느낌의 집도 볼 수 있었고, 관광도시라서 그런건지는 몰라도 집앞에 작은 정원도 예쁘게 잘 꾸며 놓았다.

어떤 건물에는 이렇게 자전거 전용 주차시설도 있었다.

 

 

 

 

 

 

 

영어 학원인듯. 아기자기하게 집앞을 꽃으로 잘 꾸며놨길래 찍었는데, 사진으로는 별로네 ㅋㅋ

 

 

 

 

 

세균맨과 수국. 수국은 잘 보이는데, 내가 좋아하는 산수국은 없구나

 

 

 

 

일본에서 횡단보도가 있는 곳에서 볼 수 있는 "보행자용..." 어쩌구.. ㅋㅋ 암튼 누르면 보행자용 파란불이 좀 더 빨리 들어오게 하는 용도의 버튼이다.

 

 

 

 

골목을 지나 공원근처에 오니 조깅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오호리 공원은 호수공원인데 가만 보면 호수가 아니라 흐르는 물이랑 이어져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호숫가에 놀이터라니 뭔가 묘한 느낌이 들었다.

 

 

 

 

 

 

왼쪽부터, 보도블럭이 있는 곳은 걷는 사람 가운데는 뛰는 사람, 그리고 맨 오른쪽 트랙은 자전거를 위한 길이다.
우리나라도 공원에 운동하는 사람들이 많긴 한데, 이 공원에서는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운동하는 연령층이 다양했다.

 

 

 

 

 

해가 지면서 건물과 가로등에 불빛이 들어왔다. 여기 사는 사람들이야 매일 운동하면서 보는 풍경이라 별 감흥이 없겠지만, 한국에서 온 나에게는 새롭고 아름다운 풍경이었다.

 

 

 

 

 

호수 중앙을 가로지르는 길에 연결된 물위에 정자. 정작 정자에서 보는 풍경은 그냥 그랬다. ㅋㅋ

 

 

 

 

중간에 멍멍이랑 산책나온 아주머니가 있었는데, 내가 풍경 구경하려고 길에서 살짝 벗어나 잔디밭으로 걸으니, 나에게 스미마셍 이라 말했다. 보니까 멍멍이가 우측통행을 하던 중이라서 내가 일부로 비켜준것으로 생각한 모양이다. ㅎㅎ

 

다리를 건너서 호수 가장자리로 돌아왔다. 이 다리 끝에서는 어린 청년들이 낚시대에 먹을 것을 매달아 큰 잉어를 낚으려 하고 있었다. 곳곳에 낚시 금지 표지판이 있었으므로, 뭐 그냥 한번 물면 잡았다 놓아주려던게 아닌가 싶다. 그런데 내 팔만한 잉어들도 약아서 떡밥을 던지고 먹이로 낚으려 해도 걸려들질  않았다. 아마 많이 당해봐서 그런게 아닌가 싶다.

 


 

 

걸어다녀보니 일본에는 자판기가 참 많다. 대부분 음료수 자판기인데 공원이라서 그런지 아이스크림 자판기가 있어서 하나 뽑아봤다.

 

 

 

 

 

 

스트로베리 어쩌구 였는데 ㅋㅋ 뽑아보니 작다. 80~100ml 정도일듯.

맛은 딱 우리나라에서 요맘때 맛이었다.

 

 

 

 

그런데 이거 껍질을 벗겼는데, 이게 무슨 폴라포도 아닌데 왜 먹지도 못하게 이따구로 만들어 놨어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그 생각 들자마자 보니 요기로 벗기라고 곰돌이가 웃고 있는게 아닌가.. ㅋㅋ

 

 

 

 

 

아 그런거였구나 하고 벗기자 콘 형태 아이스크림답게 과자가 보였다.

처묵처묵 하며 벗겨낸 종이를 버릴 쓰레기통을 찾는데, 이거 일본어라서 어느게 재활용이고 어느게 쓰레기인지 알 수가 없었다. 밤이라서 안에 내용물도 안 보이고, 어떤 여학생이 쓰레기 버리는 통을 보고 거기에 넣었다. ㅋㅋ

 

 

 

 

쓰레기통이 다른 곳에는 거의 없는 것 같아서 아이스크림을 그 자리에서 먹고 쓰레기를 버리고 가기로 했다.
주변을 둘러보니 얕게 물이 흐르는 곳이 있었고, 작은 물고기들도 헤엄치고 있었다.

 

 

 

 

 

역시나 자판기.. 오랜만에 보는 쿠도 있고 박카스D 비슷한 음료도 보였다.

 

 

 

 

 

 

공원을 나와 찻길주변 도로를 따라 걸었다.
밤이 되자 뭔가 느낌이 또 다르다.

낮에도 예쁘게 꾸며놓은 가게에 조명이 들어오자 더 이뻐져서 자꾸만 시선을 돌아 갔다.
아이폰도 밤에는 어쩔수 없다. 저 가게 예뻤다. Mister Donut

 

 

 

 

 

 

 

커널시티 호텔까지는 앞으로 40분은 더 걸어야 하는데.. ㅋㅋ 걷다보니 자전거 주차장이 나왔다. 100엔 동전을 넣으면 자물쇠를 이용할 수 있다.

 

 

 

 

 

하.. 또 걷다보니 예쁜 길을 만났다.
자전거 도로와 인도를 구분해 놓은 도로. 일본에서는 좌측통행인데 자꾸 버릇이 우측통행이라 우측으로 가다가 아차 하고 다시 좌측으로 걷곤 했다.

 

 

 

 

계속 걸으니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정말 많았다. 옛날 포카리 스웨트 광고에 나오던 자전거 앞바퀴로 만든 전기로 불이 들어오는 라이트를 장착한 자전거도 많았다.
남녀소(노는 거의 못 본듯 ㅋㅋ) 구분없이 그야 말로 생활자전거족이 많았다. 우리나라처럼 딱봐도 어디 동호회에서 옷 맞춰입고 비싼 MTB를 몰고 다니는 사람들은 없었다.

서류가방을 매고 가는 아저씨, 자전거 바구니에 백을 넣고 가는 아가씨, 바이얼린 가방을 맨 소년 등등... 아 왜 자전거를 타는 사람들은 (특히 여자) 이뻐보인는 걸까 ㅋㅋㅋ

 

 

 

가다보니 왠 조그마한 성이 보였다. 뭔가 큰 유적지인가 싶어서 가보니 그냥 우리나라 수원화성 같은 대문이었다. 별로 멋은 없다. ㅋㅋ

 

 

 

 

 

 

 

 

 

 

횡단보도를 기다리며.. 역시나 자전거 탄 사람들이 많다.

 

 

 

 

 

빅뱅음반과 잘 안보이지만 신라면을 팔던 가게. ㅋㅋ

 

 

 

 

 

으와 자전거 탄 사람들이 더 많네 ㅋㅋㅋㅋ

 

 

 

 

 

 

 

100엔 넣고 자물쇠를 빌려주는 기계 좀 더 밝은 곳에서 찍었다.

 

 

 

 

 

또 걷다보니 발견한 것. 일본 지하철 출입구는 뜬금없이 나타난다.
빌딩 지하로 가면 지하철역이 나오는 경우가 많았다.

 

 

 

 

 

 

카날 시티쪽에 거의 다 왔다. 이 한적한 곳에 뜨문뜨문 있는 가게는 홍대가 생각났다.

 

 

 

 

 

 

우리나라에서 정비된 시장과 비슷한 골목이 있었다. 음식점, 옷가게, 술집, 꽃집 등이 있었다. 그리고 자전거 타지 말라는데 타던 아가씨도 ㅋㅋ

 

수국화분은 무려 15750엔!!!
그 옆에 여러가지 꽃다발이 350엔 정도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었다.
아 꽃다발..

 

 

 

 

 

 

시장통로(?)를 나오니 신사 입구 같은 게 나와서 찍어 두었다. 다른 날 가봐야 겠다.

 

 

 

 

튀김이 주 메뉴인 도시락을 팔던 가게.

 

 

 

 

 

카날시티 도착.. ㅠ,.ㅠ
길을 잘못 들어서 삥 돌아왔다. 하지만 그래서 더 많은 것들을 구경할 수 있었다.

 

 

 

 

호텔방에 들어오니 이런 메시지가...

내 방은 오늘 청소 안해도 된다고 걸어두고 나갔더니 고맙다고 메니랄 워터 한병을 놓고 갔다.
다른 건 안 건드리고 쓰레기통만 비워져 있었다.

 

 

 

 

배고파서 방에 있던 과자랑 맥주를 먹었다.
먹을게 없어서 편의점에 가려다가 6층에 동전빨래방이 있다기에 와서 보았다.

한자는 잘 모르지만 세탁 1회에 300엔, 건조 30분에 200엔으로 추정된다. ㅋㅋㅋ

 

 


편의점에서 과자랑 오늘 꽂힌 블루베리 음료랑 카레라면 사서 483엔 지출. 1엔짜리 3개를 소모해서 기뻤다.

그리고 같은 Family mart 인데 과자 가격이 이전에는 100엔 짜리가 여기서는 105엔이었다.
가격이 바뀐건지 가게마다 다른건지.. 호텔에서 가까운 편의점이라 더 비싼것 같기도.

박카스 비슷한 음료는 바로 편의점 밖 자판기에서 120엔이었는데, 편의점에서는 150엔정도 였다. 도둑놈일세 ㅋㅋ

살것도 없고 많이 사기도 싫고 해서 호텔로 돌아왔다.

내일 어디갈지 생각을 못 했다.

일단 조금 늦잠도 자고, JR 북큐수 레일패스도 끊고 걷기 여행을 해볼까 한다.

화수목금 이 주어졌고, 이틀은 각각 나가사키와 유후인에, 하루는 자전거대여, 하루는 걷기여행을 해볼까 한다.
내일은 걷기여행이나 나가사키가 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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