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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오카 여행기 첫째날 (2013.05.19)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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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후쿠오카 여행기 첫째날 (2013.05.19)

nenunena 2013. 6. 9. 16:25

 


 

일본 가는 날.

장한평역에서 6013번 공항버스를 탔다.

비가 부슬부슬 내리고 있었다. 후쿠오카도 날씨가 비슷해서 다이소 5,000원 짜리 3단 작은 우산 하나를 챙겼다.

오전 9시 24분에 버스를 타서 10시 30분쯤 공항에 도착했다.

 


도착해서 아시아나 항공 창구를 찾아서 비행기표 예약 증명서를 줬더니 뭔가 하는척 하다가
아무것도 안 주고 옆에 수하물 붙이는 곳으로 가라해서 갔다.

수하물도 붙이고 비행기표도 받았다.

 


사람 뜸한 곳으로 들어가니 소지품 X-ray 검사하고 뭐 여권에 도장찍고 들어와서 면세점을 둘러봤다.

사람들이 아주 바글바글했다.

 


그러나 아직 탑승시간 까지 많이 남아서 였을 까 후쿠오카 가는 비행기 탑승게이트쪽은 한산했다.

 

 

전날 서울역 우리은행 환전센터에서 엔화를 환전했었는데

별 생각없이 받아와서 봉투를 열어보니 10,000엔 짜리가 두 장 5,000엔 짜리가 두 장 1,000엔 짜리가 두장 ㅋㅋ

 

일본에서는 잔돈이 많이 필요하다는데.. 아오 10만원 지폐와 5만원 지폐라니.. 이걸 잔돈으로 어떻게 바꾼다… 고민을 했다.

 

 

2시간도 채 걸리지 않아 후쿠오카 공항에 도착했다. 출발한지 20분정도 되니 기내식을 주더라. 샌드위치.



후쿠오카 공항에 도착해서 수화물을 찾고 인포메이션에서 아시아나 항공을 찾았는데, 직원이 한국말을 못하더라 ㅋㅋ 쫌 있으니 한국말하는 남자가 와서 Subway 타는 곳 물어보고 찾아갔다.

 

지하철 공항역으로 가기위해 국제선과 국내선 무료 셔틀버스로 국내선 공항까지 이동했다.
이동하는 버스 안에서 일본사람들이 왜케 떠드나 봤더니 중간중간 중국어를 하더라. 대체 정체가 뭐였을까? ㅋㅋ

생각하고 있는데, 갑자기 내 네바퀴 캐리어가 그 사람들쪽으로 굴러가서 얼른 잡고 말했다.
"스미마셍~" 괜찮다고 끄덕끄덕 해주더라. 처음으로 한 일본어 였다. ㅋㅋㅋ

직장 선배분 말이 일본에선 주문할때도 스미마셍. 부를때도 스미마셍. 지나갈때도 스미마셍. 물어볼때도 스미마셍. ㅋㅋㅋ 실제로 여행 다녀오고 보니 정말 스미마셍이면 다 된다. ㅋㅋㅋㅋ

버스 창 밖으로 보는 풍경이 아직은 그냥 시골 같은 느낌이었다.

셔틀버스에서 내려서 지하철 역으로 내려 갔는데, 에스컬레이터도 좌측통행이라 내려가는 방향의 에스컬레이터가 왼쪽에 있어서 놀랬다. ㅋㅋㅋ
올라오는 에스컬레이터 탈뻔 함. 이래서 습관이 무서운가 보다.

어쨌든 인터넷에서 미리 알아본 대로 내릴역까지 운임을 알아보고 티켓을 미리 끊는 자판기 앞에 도착했다.

 

 

 


아니 근데 이 기특한 녀석이 10,000엔짜리 지폐도 넙죽 받아주는 능력이 있는게 아닌가!! 너 참 기특하다.
'담에 유용하게 쓸게!' 속으로 말하고, 우선 5,000엔 짜리를 하나 쪼갰다.

하카타역까지 가기위해 250엔 지출

 



그리고 승강장에 내려갔는데, '으앗 여긴 영어도 없어.' 타는 곳이 두 군데고 한 열차는 멈춰 있었는데..
에라 그냥 멈춰있던 열차에 탔는데, 생각해보니까 후쿠오카 공항역은 종점이라 고민없이 타면 되는 거였다.

 

 


중간에 우리나라 지하철같은 노약자석에 누가 앉아있다가 할머니 한분이 옆차량에서 오자 그 사람이 일어났는데,
할머니가 그 뒷모습을 보고.."고.. 고메나사이"(미안합니다) 이러더라..

 

'자리 양보받는 걸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는구나'


암튼 두 정거장 가서 내리니 오후 4시. 무제한 데이터 로밍의 힘을 빌어 구글맵을 켜고 커널 시티 후쿠오카 워싱턴 호텔로 Go! Go!

 

근데 걸으면서 드는 생각이.. '아 습하다.' 후쿠오카도 비가 오던 중이었던 데다가 한국보다 남쪽이라 역시 살짝 더 덥더라.

커널시티 건물 내부를 헤매다가 인포메이션에서 호텔이 어딘지 물으니, 잘 안들리는 영어로 나가서 왼쪽으로 돌면 호텔나온다고 ㅋㅋ

헤맬 때 주말마다 열리는 공연도 살짝 보고...

 

 

 

 

 

아오 그렇게 호텔와서 체크인 영어로 레져베이션 했다고 나 Lee ***** 이라고 하니, 한국분이시냐고 ㅋㅋ
그래서 한국말로 친절하게 결제하고 방에 와서 짐을 풀었다.

호텔방에서 WiFi를 잡고 노트북을 연결하고 있으니 배가 무지 고팠다.

티비가 있어서 그냥 켰는데, 어린이 프로그램인데, 진행자 언니 치마가 좀 많이 짧아서 놀랬다. ㅋㅋㅋ

암튼 하카타역 뒤편에 요도바시 카메라 건물이라고 알려진?
(막상 가보니 요도시바-하카타) 이렇게 써진 건물이었음.
4층에 105엔 회전초밥 집을 찾아갔다.

 

가는 길에 골목길에서 본 사루비아. 이거 뽑아 먹어봤으면 노인네? ㅋㅋㅋ

어릴적에 한강 시민공원 자연학습장 가서 사루비아 꽃 뜯어서 꿀맛 보고 그랬는데.. 일본에서 이 꽃을 보게 될 줄이야. 하지만 뽑아 먹진 않았다. 일본은 방사능 오염지역이므로 ㅋ

 

 

 

 

 

 

 

 

가서 대충 대기인원 없어서 번호표도 안 뽑고 빈 자리 가서 앉은 뒤 터치패널에 한국어를 누르고 추천메뉴에서 골라서 4개를 주문했다.

 

 

 

 


옆에 짱구 닮은 꼬마가 “으? 한고쿠..” 그러더니 자기 뽑기로 뽑은 찐득거리는 몸체와 눈알이 허우적대는 괴물 장난감을 “만스트 만스트” 거리며 가지고 놀았다. ㅋㅋㅋ

그 와중에 옆사람들은 간장종지며 물컵도 있는데, 나는 왜 안 갖다 주나. 셀프이면 간장종지는 어디있나. 물컵은 어디있나 둘러 보니 머리위에 있더라. ㅋㅋ

찾아서 보니 뭔 녹색 파우더가 있길래 가루 와사비겠거니 해서 간장에 넣고 막 섞는데 이게 잘 안 섞여!!
보니까 와사비가 아니고 녹차가루 ㅋㅋㅋ

 

자리마다 물 꼭지가 있었는데 물을 틀면 뜨거운 물이 나왔다.. 아오 녹차 타먹으라고 있는거였는데 ㅋㅋ
암튼 녹차가 녹아있는 간장에 다시 와사비 봉다리를 뜯어서 넣은 뒤 초밥을 흡입…

 

 

 


이 초밥집은 기본적으로 돌아가는 거에서 먹고 싶은 초밥을 골라 먹어도 되고, 터치패널로 주문하면 저 멀리서 기차가 슝 와서 주문한 초밥접시를 배달하는 장치도 되어 있어서 참 편리하더라. 한국에도 도입하면 좋을 듯.

벽을 보고 먹는 환경이라 혼자나 둘이서 먹기에 좋아 보였다.

 

아 그리고 10개째 주문하니까 갑자기 패널에 빠칭코가 나왔다 ㅋㅋㅋ 걸리면 뭐 맛있는거 하나 주나보다 했는데, 역시나 꽝이 나와서 뭘 주는지 알 수는 없었다.

 

 

 


그렇게 초밥 9접시와 우동, 아이스크림까지 배부르게 먹었다.

계산하고 나가려고 점원 호출 버튼을 눌렀는데, 점원이 와서는 대충 일본어로 계산서가 없냐고 하는 것 같았다. (대충 정황이 그러함. 옆사람은 갖고 있었는데.. ㅋㅋ)

암튼 내가 일본어를 못하니 뭔 대꾸도 못 하겠고 ㅋㅋ 점원이 계산서를 들고 오더니 접시보고 띡띡 입력하고 대충 1,200엔이 나왔다. 한국돈 13,000원 정도이니 참 싸게 잘 먹은 것 같다.

그렇게 식당을 나와서 호텔로 돌아가려는데 이거 원.. 아무리 건물안을 돌아다녀 출구를 찾을 수가 없었다.

비상구 표시가 있는 곳은 전부 "Staff only" ...

 

맨 아래층이니까 출구가 나와야 할 것 같은데.. 아무리 빙빙 돌아도 출구가 나오질 않았다.

안내원 같은 사람에게 exit 가 어디냐고 물어보니 영어로 해도 쩔쩔매고 갑자기 옆 직원이 중국어로 쏼라. “sorry, I’m a Korean” 했더니 "아 코리안 코리안."

 

으.. exit 도 모르나… 출구 이 사람아… 그래도 모르고.. 그러다가 근처가 하카타역이어서 "Hakata station" 그랬더니 "아~" 이러면서 에스컬레이터 올라가서 "스트레이또.. 아.. 라이또…" 아… 또 막 쩔쩔매 ㅋㅋㅋ 손으로 방향 가리키고 아 그래 알았다고 웃으면서 "Thank you"를 날려 주었다. ㅋㅋㅋ 그러고 에스컬레이터 올라오니 바로 출구가 있다 ㅋㅋㅋㅋㅋ
아오.. 아까 헤맨 곳은 지하 1층이었던 모양…

우리나라 남대문 동대문 시장 상인들은 일본어 중국어 잘 하던데, 여긴 왜 이래 ㅋㅋㅋ 


강제로 20분간 아이쇼핑을 하고 말았다. ㅋㅋㅋ 사진은 안 찍었는데, 내부에 진열된 상품이나 안내 문구가 너무 많아서 정신이 없는 곳이었다.

전자제품, 필기구, 가방, 게임, 이런거 파는 곳이었다. 위층에는 카메라도 팔고..

암튼 호텔로 오면서 세븐일레븐 편의점에 들러서 맥주도 사고 음료도 사고 과자도 샀다.

 

 

맥주는 한국에서 사는 것보다 조금 싸고,  물은 1.5리터는 안 팔고 120엔이었나? 근데. 0.9리터 포카리가 160엔정도여서 그냥 포카리를 샀다.

그러고 호텔와서 맥주한캔 빨고 누웠다.

프링글스 비슷한 감자과자는 짜지도 않고 맛있었다.

다른 과자는 나중에 먹기로 하고 냉장고에~

 

 

 

 

 

 

 

 

 

 

 

 

 

 

 

 

 



아 호텔 들어올 때 조식권을 받았었는데, 1층에서 엘리베이터 기다리고 있으니,
조식메뉴 설명판이 있어서 찍었다.
별로 먹음직 스럽진 않은데 가격은 무려 1,200엔.. 뭐 어차피 난 공짜니까. 내일 먹어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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