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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 죽은 뒤에 세상은 존재하지 않는다

nenunena 2011. 1. 20. 12:05


인류는 이 땅에 나타나 공동체 생활을 시작할 때부터 눈에 보이지 않는 신(神) 또는 사람에게는 없는 힘을 가진 존재를 믿어왔다. 이와 함께 현재 살아가는 세상과는 다른, 죽음 뒤에 세상에 대해서도 생각해 왔다. 오랜 역사를 가진 여러 종교들은 이러한 인간의 생각이 반영되어 나름대로 사후세계에 대해 묘사하고 있다. 불교와 기독교의 경우, 살아 있는 동안 지은 죄가 천국과 지옥이라는 사후세계 중 어느 곳으로 가게 될지를 결정한다고 말한다. 천국은 살아 있는 동안 착한 일을 많이 하고, 지은 죄를 참회한 사람만이 갈 수 있는 행복한 곳이다. 지옥은 반대로 악한 일을 많이 하고, 신을 믿지 않는 사람들이 가게 되는 고통받는 곳이다. 그러나 이는 종교가 인간의 행동을 바꾸려는 목적으로 생겨난 것이지 실제로 존재한다는 증거는 어디에도 없다.

온전한 정신을 가진 사람이라면 고통받기를 원하지 않는다. 행복하고자 하는 인간의 욕구는 있을지 없을지 모르는 사후세계에서의 행복한 삶을 위해 현 세상에서의 행동을 바꾸게 만들기에 충분하다. 물론 이것은 좋은 일이다. 천국과 지옥 이야기는 사람간의 평화를 위한 좋은 동기가 된다. 또한 현생에서 고통받는 사람도 착하게 살면 천국에 갈 수 있다는 희망과 죄지은 자로 하여금 반성하고 뉘우치게 만드는 동기를 줄 수 있다. 그러나 사후세계 이야기가 좋은 기능을 한다고 해서 그 존재를 믿을 필요는 없다.

인간은 다른 생명체와 달리 높은 수준의 사고(思考)가 가능하다. 다른 동물들은 오로지 본능에 따라 생명유지와 종족번식을 목적으로 살아간다. 인간을 제외한 생명체들에게는 현재 삶 이외의 것은 중요치 않다. 그들에게는 선(善)과 악(惡)이 존재하지 않으므로 죽고 난 뒤 천국과 지옥중 어느 곳으로 가게 될지 결정할 수 없다. 그렇다면 사후세계는 인간이외에 생명체가 존재하지 않는 세계란 말인가?

결국 사후세계는 ‘인간의, 인간에 의한, 인간을 위한’ 존재라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중요한 것은 애초에 사후세계라는 개념을 만든 것이 사람이라는 사실이다. 사후세계는 죽은 사람만이 갈 수 있는 곳이므로 그 곳을 다녀온 사람은 이 세상에 있을 수 없다. 이 세상에 있는 사람이 절대 다녀오지 못할 곳이므로 그 존재를 말하는 사람의 말은 믿을 수 없다. 인간은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믿고 싶은 대로 믿으려는 성질이 있다. 당신이 사후세계가 존재한다고 믿는 사람이라면, 당신은 사후세계의 존재를 확인했기 때문이 아니라 그렇게 믿고 싶어하기 때문에 믿는 것이다.

인간은 생명유지와 종족번식이라는 본능과 함께 탐욕을 가진 생명체이다. 그 탐욕 때문에 인간들끼리 서로에게 해를 입히지 않도록 행동을 변화시킬 필요가 있었고, 그 방법중에 하나로 사후세계 이야기가 등장하게 되었다. 사후세계 이야기의 목적은 올바르다 할 수 있으나 그 존재를 믿기에는 증거가 될 만한 것이 전혀 없다. 사후세계는 “착하게 살라. 희망을 가져라.”라는 말을 좀더 설득력 있게 하기 위한 수단일 뿐이다.


반박 재우기가 필요하다.
내가 생각하는 사실을 "그렇다" 라고만 하니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이 반감을 가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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