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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후기 - 개밥바라기별

nenunena 2011. 7. 18. 15:56

개밥바라기별이 뭔가 했는데, 이른저녁 달 옆에 밝게 빛나는 샛별(금성)의 다른말이었다.

작가의 어린시절에 허구적인 내용을 섞어서 쓴 듯 보인다.


베트남 전쟁에 파병되는 남자주인공의 사춘기 ~ 청년기의 생활과 방황에 대한 이야기다.

우리나라 근대사를 배경으로 하고 있어 몇몇 모르는 단어때문에 읽기가 썩 편하지는 않았다.

우리나라 근대사에 대해 배운적이 있고 드라마를 통해 간접적으로나마 접해본적이 있어 상황을 그려낼 수는 있었다.

추천사에 이름을 올린 타블로는 미국에서 오래 살았을텐데 이 이야기가 잘 받아들여졌을지 의문이다.

예나 지금이나 소재만 달라졌을 뿐, 청년들은 자신의 인생에 대해 고민한다는 작가의 의견에 대해서는 공감한다.

하지만 문학과 예술을 취미로 하던 주인공과 친구들의 표현이나 고민은 일반적으로 다가오진 않았다.

너무 어른스럽게 느껴진다고 할까..

주인공이 죽으려 했던 이유도 이해가 되지 않는다.

세상을 이해하고 돌아와서 왜 삶에 회의를 느낀 것일까. 나는 알지 못하겠다.

최근에 자기계발서, 심리학책 위주로 책을 읽다가 오랜만에 소설책을 들었는데, 그냥 그렇다. 근데 뭔가 마음한구석에 여운이 남아 있긴 하다. 정확히 뭐라고 표현은 못 하겠다.

나이든 작가가 젊은이들과의 교감, 공감을 이끌어 내기에는 좀 어렵게 쓰여진 소설이 아닌가 싶다.

오히려 그 시절을 살았던 아버지세대들에게 어울릴 만한 내용이란 생각이 든다.

그리고 나는 좀더 고생을 해봐야 겠다는 생각도.. 흐흐흐 조금이라도 젊을 때 말이다.





개밥바라기별
카테고리 소설 > 한국소설 > 청소년소설
지은이 황석영 (문학동네, 2008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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