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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반게리온 파 중앙시네마 2관 관람기 본문

감상기

에반게리온 파 중앙시네마 2관 관람기

nenunena 2010. 1. 23. 23:03

에반게리온 서를 컴퓨터로 봤었는데, 영상이나 음향이 확실히 극장에서 볼만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작년 에반게리온 파가 국내개봉 했을때 좀 화면에 큰 곳에서 보고 싶었으나, 바쁘다고 정신놓고 있다가 바쁜게 풀리니 국내 상영관이 사라지고 말았다.

일본내 계속 상영중이라 DVD도 금방 나올것 같지 않고 해서 체념하고 있었는데 중앙시네마에서 재개봉을 했다.

yes24에서 예매 하는데 자꾸 결제가 안되어서 질문까지 한 끝에 예매를 하고 드디어 내 생애 2번째로 극장에서 애니메이션을 보게 되었다. (첫 번째는 국내 애니메이션 기술력 증명과 CF여럿 찍은 감독의 영상미, 훌륭한 OST만 남기고 간 국내 애니메이션 'Wonderful Days'. 스토리가 재미 없어서 망했음)

중앙시네마라니 별로 들어보지 못한 극장인데, 검색해보니 필름으로 상영하지만 2관은 볼만 하다는 얘기가 있어 보게 되었다.

예매내역 출력해서 가져갔는데 무인발급기에서는 주민번호만 입력하니 표가 나왔다.

뭔가 입장 하려는데 표 확인도 쌩뚱맞게... CGV를 주로 가본 내게 여기는 좀 휑하고 뭐 없고 어설프게 느껴졌다.

상영시작 시각 17:20 되기 10분전쯤에 갔는데, 사람이 별로 없었다. 앉아 있으니 사람들이 들어왔다. 몇명 안됐고, 의외로 여자가 많았고 애엄마(?) 로 보이는 분들도 계시고.. 대략 한 4,50명 정도 된 듯하다.

화면은 안경안에 한눈에 들어왔다.

음향시설도 괜찮았다. 상영이 시작되자 옆에 앉았던 여자 두 명의 수다도 안 들리고 좋았다.
중간에 화장실 다녀오고 음료수 얼마 안남은거 자꾸 "후룩 후룩" 거려서 신경에 거슬렸는데, 영화 말미에 가니 다시 대화를 자꾸 해서 살짝 짜증이 났다.

"카오루 2번 나왔네, 아스카는 씹혔어~ ㅋㅋㅋ"

덕심으로 대동단결인지, 다들 어디서 듣고 온건지 엔딩 크레딧 올라가는데 아무도 자릴 뜨지 않았다. 크레딧 올라갈때 나온 노래 Beautiful World (PLANiTb Acoustica Mix) 도 좋았고 크레딧 다 올라가면 나오는 장면과 예고편을 보기 위해서.

다음편은 에반게리온 Q(Quickening) 이라더라. 이게 급 인가 보다.

몇 편으로 끝내려는 건가 생각했는데 원래 3부작이었는데 감독이 4부작으로 바꿨단다.

상영시간은 대략 100분정도.


보는 중에 든 생각이 애니메이션이라 음향효과들이 다 만들어 낸 것들일텐데 영화관에서 어떻게 이런 입체감과 생생함을 느끼게 만들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사도들이 거의 다 3D로 만들어졌는데 전작인 '서'도 그렇고 약간의 이질감이 있었다.

처절한 장면에 재생된 노래 2곡도 상황 분위기와 그닥 맞지 않는 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극장판에 좀 함축해서 내용을 집어넣으려고 해서 그런건가 뭔가 상황전개가 지나치게 빠를때가 있어서 시간이 부족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초호기 각성-폭주 타이밍이 전원 끊기고 나서 금방 이어져서 뭔가 뜬금없다는 느낌이 들었다.

아, 그리고 좀 쓸데없이 야한 장면이 많은 듯 -_-ㅋ
감독이 뭘 노리고 넣은 장면인지, 역시 일본 애니는 어쩔 수 없나.

12세라 하기엔 좀 선정적인듯.
팔이고 다리고 마구 잘리고 내장 튀어나오고.


오랜만에 영화 봤는데 잘 본 것 같다. 역시 영화관에선 '콰과광' 하는 영화를 봐야 한다.



아래는 엔딩 크레딧 올라갈때 재생된 Beautiful World (PLANiTb Acoustica Mix) 다운로드 링크

http://www.mediafire.com/?hmyjdwy2jnz

드럼이랑 기타 소리가 맘에 든다. 경쾌한게 참 좋은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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