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이 영원해 지는 곳

글쓰기 - 돈은 행복하기 위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 본문

끄적끄적

글쓰기 - 돈은 행복하기 위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

nenunena 2010. 12. 3. 17:25


오늘날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본주의 사회에서 살고 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은 가장 기본적이며 필수적인 가치를 지닌다. 돈 없이 이 세상을 살아간다는 것은 생각하기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한 청년은 그것이 불가능 하지만은 않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영국의 마크 보일이란 청년은 환경오염, 동물실험, 자원전쟁등의 문제가 모두 돈과 연결돼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이후 직장을 그만두고 이동식 주택을 얻어 2008년 11월부터 유기농 농장인근에서 돈 없는 삶을 살기 시작했다. 그는 직접 기른 채소를 먹고 나무를 떼는 화로를 설치했으며, 태양전지판으로 전기를 만들어 노트북까지 사용한다. 또한 친구들을 불러 캠프파이어를 하고 직접 만든 사이다를 대접하기도 한다. 돈 없는 삶은 모든 일에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필요로 하지만 이보다 더 행복했던 적은 없었다고 그는 말한다.

이처럼 돈 없이 사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물론 이런 이야기는 돈이 없어도 살 수 있음을 보여주는 극단적인 사례일뿐, 대부분의 사람들은 살기 위해 돈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살기위해서가 아닌 행복해지기 위해서 돈이 많을 필요는 없다. 누구든 삶을 이어나가기 위한 최소한의 돈만 있다면, 행복해 질 수 있는 조건은 갖춘 셈이다. 그 이상의 돈은 행복을 결정짓는 기준이 될 수 없다.

누구나 한번쯤은 로또 1등에 당첨된 사람들이 오히려 불행해진 이야기나 대기업 간부, 유명 연예인의 자살 소식을 들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돈이 행복의 기준이라면 부유한 사람들은 가난한 사람들보다 모두 행복해야 하지 않을까? 모든 돈 많은 사람들이 더 행복하지 않다면, 정말 행복의 기준이 돈이라고 말할 수 있을까?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서 OECD 30개 회원국을 대상으로 조사한 국가별 행복순위를 보면, 1위는 스위스이며 룩셈부르크와 노르웨이가 각각 2, 3위를 차지했다. 소위 돈 많고 잘 산다고 하는 나라인 일본과 미국은 18위, 20위로 조사 됐다. 영국의 싱크탱크 신경제재단(NEF)의 행복지수 결과는 더욱 놀랍다. 중앙아메리카의 코스타리카가 1위, 이어 도미니카공화국, 자메이카, 과테말라, 베트남 순으로 행복지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과 미국은 각각 75, 114위에 불과했다.

이렇듯 행복의 기준은 돈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다. 단지 돈이 많으면 좀 더 할 수 있는 것이 많아지기에 자신의 욕구를 더 채울 수 있고, 따라서 행복해 질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돈은 욕구를 해결하기 위한 행위 때문에 필요한 것일 뿐, 돈의 많고 적음이 행복의 척도가 될 수는 없다.

유럽을 제패한 황제였던 나폴레옹은 “내 생애 행복한 날은 6일밖에 없었다.”라고 말한 반면 들을 수도, 볼 수도, 말할 수도 없었던 헬렌켈러는 “내 생애 행복하지 않은 날은 단 하루도 없었다.”라고 말했다. 행복의 기준은 모든 사람에게 통용되는 것일 수 없다. 행복이란 개인이 느끼는 감정이며, 행복의 기준은 개개인의 마음에 달려 있다. 따라서 행복은 돈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니며, 우리 모두는 마음먹기에 따라 지금 당장이라도 행복해 질 수 있다.

- 2010년 9월쯤? 연구실 글쓰기 한 것

Comm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