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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이 영원해 지는 곳
맑은 날 아침에 너무나 눈이 부셔 잠이 깼다. 6시 47분쯤이었나.. 큰 창문으로 햇빛이 엄청 들어와서 커튼을 치고 다시 잤다. 8시가 좀 넘었을때쯤 또 한번 깼는데 오늘은 원래 늦잠잘 생각이었기 때문에 다시 잤다. 이룩이가 깬걸 보고 나도 일어났다. 씻고 정리하고 짐을 싸고 어제 얻어먹은 한치회접시와 초장을 챙겨 가지고 내려갔다. 아주머니께 잘먹었다고 얘기하고 섭지코지를 향해갔다. 10시가 넘은 시간이었는데 식당이 없어서 밥도 안먹고 섭지코지를 구경했다. 날씨가 좋은데 구름도 뭉게 구름이어서 멋진 풍경들을 구경했다. 외국인 관광객이 거의 반인듯했다. 이병헌 때문인지 특히 일본관광객이 많았다.더워서 땀이 엄청 많이 났다. 머리도 길어져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구경한뒤 성산일출봉을 향해 갔다. 이상하..
맑은 날 간밤에 바로 옆에 모르는 사람이 자고 있어서 내가 자리를 옮겼다. 그동안 이용했던 찜질방 중에 가장 시원했다. 잠은 잘 잤는데 아침에 햇빛에 눈이 부셔서 잠이 깼다. 8시가 넘어서 볼일보고 씻고 밖으로 나갔다. 근처에 한우동이 있어서 한우동 셋트를 시켜 먹었다. 우동먹고 쫄면먹고 만두조금, 김밥 반줄~ 맛있었다. 한우동 식당에는 어젯밤 찜질방에서 보았던 무슨 학교과에서 온 듯한 사람들이 이미 밥을 먹고 있었다. 마실 물을 채우고 이룩이가 가고 싶어한 소리섬 박물관을 향해 갔다. 날씨는 매우 맑아서 역시 더웠다. 그러면서도 뭉게구름이 두둥실 떠있어, 제주도의 자연과 어울려 멋진 풍경을 만들어 냈다. 옆에 있던 여미지 식물원은 더운 관계로 통과하고 시원함이 기대되는 실내를 선택했다. 많은 걸 체험할..
맑은 날 간밤에 더워서 땀을 정말 많이 흘렸다. 내가 누웠던 자리에 땀이 남아있을 정도였다. 역시나 볼일을 보고 이룩이를 깨웠다. (이건 항상 변함이 없구나) 씻고 나와서 식당을 찾았다. 아침인데도 구름한점 없이 너무 더웠다. 보리비빔밥인을 먹고 앞으로 예상되는 엄청난 사진촬영에 대비해서 카메라 메모리를 비우러 PC방에 갔다. 사진을 옮기고 나서 인터넷을 보며 제주도에서 가볼만한 곳을 지도에 표시했다. 가장 가까운 용두암을 먼저 가기로 했다. 우리는 서쪽으로 바다를 향해 갔다. 해안을 따라온게 아니라 용두암을 지나치는 바람에 동쪽으로 다시 돌아와서 용두암을 보았다. 외국인들이 갑자기 버스에서 줄줄이 내리는것이 보였다. 가이드가 프랑스어???로 설명을 하고 기념촬영을 했다. (기억이 잘 안난다.) 뭐 당연..

맑은 날 날씨가 아침에는 좀 흐렸는데 나중에는 햇빛이 나고 구름이 많았다. 아침에 일어나서 이불을 개고 난뒤 제주도 가는 배 예약부터 했다. 오후 세시. 제주도로 떠나는 날. 무안에서 목포까지 2시간 잡고, 시내에서 항구까지 한시간을 잡았을때 예약자는 2시까지 와야한다해서 11시에 출발하면 되겠다고 생각했다. 아침밥은 이룩이 고모댁에서 먹었다. 시골집 바로옆에 있었다. 밥을 먹고나서 이룩이 고모댁 컴퓨터를 고쳤다. 잘 안되는 걸 보고 나는 짐을 싸고 씻기위해 시골집으로 먼저 돌아갔다. 나중에 돌아온 이룩이가 컴퓨터를 고치고 그동안 찍은 사진을 업로드 시켜놓고 왔다고 했다. 나중에 제주도 찜질방리스트 찾는 것때문에 컴퓨터를 하러 다시 고모집에 갔는데 업로드 오류가 나 있었다. 재전송을 했지만 다시 오류가 ..
맑다가 흐려진 날 아침에 역시나 배가 아파서 일어났다. 일찍일어나게 하는 배의 신호는 가끔 편리하다는 생각을 한다. ^^; 어쩜 이렇게 하루에 한번 비우는지.. 식구가 많은 집이고 7시가 안된 시간에도 불구하고 부지런한 사람들이라 활동을 시작했기 때문에 화장실에 누군가가 들어오려 한다면 긴장감이 배가 되어서 불안해 일을 제대로 볼수 없는 상황이 발생한다. 해서 마음속으로 '빨리 끝내야 해!'를 외치며 일은 금방 마무리하고 비데를 써보자는 호기심을 억누르고 나왔다. -_-; 이룩이를 깨우고 이불을 갰다. 아침밥을 먹고 씻고 짐을 정리했다. 이룩이 이모부부와 함께 집을 나섰다. 잘 쉬다가노라고 인사를 드리고 이룩이와 함께 남서쪽을 향해 갔다. 광주는 꽤나 넓었다. 역시 광역시는 다르구나 라는 생각을 했다. ..
맑은 날 아침에 배가 아파서 깼다. 화장실이 아래층에 있어서 가고 있는데, 창밖으로 보이는 날씨가 매우 맑았다. 어제까지 계속흐렸는데 출발한 날 이후에 처음보는 맑은 하늘이었다. 이룩이를 깨워 7시 30분쯤 사우나 건너편 해장국 집에서 아침밥을 먹었다. 선지해장국을 먹었는데 맛있었다. 역시 전라도는 다르구나 하는 걸 또한번 느꼈다. 29번 국도를 따라 담양을 향했다. 정읍까지 올때 국도에서보았던 이정표에도 그렇고 지도를 봐도 그렇고 29번 국도는 가장 빠른길이었다. 하지만 이제 평야가 아니라 산이 있어서 오르막이 있을거란 예상을 했다. 피로누적이 심했는지 힘이 나지 않았다. 그래도 힘을 내어가는데 예상했던 오르막이 나타났다. 처음엔 기어를 바꿔 올라갔지만 오르막이 길어지니 도저히 자전거를 탈수가 없었다...

구름 뿌옇게 낀 흐리면서 맑은 날 아침 7시에 일어 났더니 빗소리가 들렸다. "쏴아아..." 제법 많이 오는 소리였다. 자전거는 안심이다. "비 안와~" 하는 모텔주인 아저씨의 말을 무시하고 자전거에 덮개를 씌워놓았기 때문이다. 다시 눈을 감았다가 9시쯤 일어나 정리를 하고 아침밥을 먹기위해 밖으로 나갔다. 군산시내를 돌아다니는데 아침에 문을 연 식당을 찾기가 힘들었다. 간신히 한군데 찾고 나서 주문을 했다. 음식양이 푸짐했다. 맛은 보통이었지만 자전거 탈 생각으로 많이 먹어두었다. 그래도 주인 아주머니가 더먹으라고 미리 주신 밥 한공기는 손도대지 못했다. 모텔에 돌아와서 덜 마른 빨래를 선풍기와 헤어드라이어로 말렸다. 전기료가 엄청 났을것 같다. 하하하... 군산시내를 빠져나가는데 이룩이 자전거가 펑크..
흐린날 일어나 평소처럼 볼일 보고 이룩이를 깨워 씻고 아침밥을 먹으러 갔다. 홍성역 근처 순대국밥집을 어젯밤 봐놨었는데 그곳으로 갔다. 나는 배부르게, 이룩이는 별맛없게 순대국밥을 먹고 길을 나서려 했다. 이룩이가 물을 뜨려고 하니, 주인아저씨께서 내게 얼음물을 가져가겠냐고 물으셨다. 나는 그렇게 해주시면 감사하겠노라고 하고 내가 가지고 있던 물통을 준비했는데... 아저씨는 냉동실에서 1.5L짜리 포카리 스웨트물통을 통째로 꺼내 주시는 것이었다. 막 김(?)이 나고 그랬다. 이룩이는 아침에 힘이 안나나 부다. 쉬고 출발하는때에 속도가 안나 답답했다. 여행하면서 보니 이상하게 밤에는 아주 잘달려서 같이 주행하기 좋았다. 한시간쯤 달려 국도를 타고 있었는데, 잠깐 멈춰서 보니 그 땡땡하게 얼었던게 다 녹아 ..
비온날 아침에 7시 정도에 잠에서 깼다. 지난밤 수면실이 너무 더워 팔에까지 땀이 줄줄 났다. 어떻게든 자보려고 수면실안에 선풍기를 켜보았으나, 고장이라도 난건지 도무지 켜지질 않았다. 결국 찜질방 홀로 나간 나는 구석진 곳에 찬 맨 돌바닥에 누웠다. 하지만 거기 역시 더웠고, 찾다찾다 커다란 에어콘 바람이 정통으로 불어오는 곳에 자리를 다시 잡았다. 아.. 여기가 천국이구나를 속으로 외치며 잠이 들었다. 7시쯤 잠이 갰다. 이번엔 추위가 몰려왔다. 몸을 새우처럼 굽히고 자보려 했으나, 다리도 춥고 팔도 춥고... 결국 다시 기둥때문에 바람이 직접 불어오지 않는 곳으로 이동하여 잤다. 도대체 몇시간을 잠자리옮기는데 쓴건지 모르겠다. 이때 이미 밖에는 비가 오는 소리가 들리고 있었다. 8시쯤에 이룩이도 깨..
구름낀 맑은 날 09:20 이룩이로부터 자기집 현관으로 나서서 출발했다는 연락이 왔다. 나는 시간이 좀 남아서 그동안 일회용 얇은 우의를 사러 문방구에 다녀왔다. 09:50 나도 집에서 출발. 10:00 농협에서 끙끙대며 아버지가 주신 수표를 입금했다. 다섯장이 한꺼번에 입금이 안돼서 낱장으로 넣었기 때문이다. 10:10 광진교 북단 자전거 전용도로 진입로에서 이룩이를 기다렸다. 10시 정도면 충분히 올꺼라 생각했는데, 나는 무슨 사고가 난게 아닐까 하여 전화를 해보았지만.. 전화도 받지 않았다. 걱정이 점점 증폭될때쯤 이룩이가 나타났다. 짐싸느라 늦었다고... -_-;; 이후 자전거 전용도로를 조금 타고 들어가다가 출발기념 사진을 찍었다. 출발이 늦었기 때문에 서둘러야 했다. 하지만 나혼자만의 여행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