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이 영원해 지는 곳
생애 첫 자전거 여행 -아홉째날- (2007.7.26) 본문
맑은 날
간밤에 바로 옆에 모르는 사람이 자고 있어서 내가 자리를 옮겼다.
그동안 이용했던 찜질방 중에 가장 시원했다.
잠은 잘 잤는데 아침에 햇빛에 눈이 부셔서 잠이 깼다.
8시가 넘어서 볼일보고 씻고 밖으로 나갔다.
근처에 한우동이 있어서 한우동 셋트를 시켜 먹었다.
우동먹고 쫄면먹고 만두조금, 김밥 반줄~ 맛있었다.
한우동 식당에는 어젯밤 찜질방에서 보았던 무슨 학교과에서 온 듯한 사람들이 이미 밥을 먹고 있었다.
마실 물을 채우고 이룩이가 가고 싶어한 소리섬 박물관을 향해 갔다.
날씨는 매우 맑아서 역시 더웠다.
그러면서도 뭉게구름이 두둥실 떠있어, 제주도의 자연과 어울려 멋진 풍경을 만들어 냈다.
[야자수가 가로수로 있는 중문 관광단지는 멋진 곳이었다.]
[어렵더라..]
[누군가 건드려서 더 재밌는 상황. 줄타다 가랑이가 끼어버리 사람, 옆에서 배잡고 쓰러져 웃는사람]
[여러가지 악기체험. 망가진게 많았다.]
시원한건 참 좋았다.
다음으로 간 곳은 주상절리대였다.
[아니 어떻게 이런 모양이...]
[기념사진]
[어색.. 날씨는 좋다.]
[굳이 다리를 굽힐 필요는 없다고 이룩이는 말했다.]
[맞장 뜨자는 건가영? 다툴래여?]
여기 있으니 박물관에서도 보았던 밀집모자 여행단 3명을 또 보았다.
자전거도 우리가 세워놓은 으슥한곳을 어떻게 찾았는지 그 옆에 착착 세워놓았었다.
그러면서 짐은 자전거에 둔게..
자전거 여행하면서 자전거에 짐을 그냥 두기가 불안해서 항상 매고 다녔는데
제주도에 와보니 짐을 자전거에 두어도 가져가지 않는 다는걸 알았다.
[월드컵경기장을 향해..]
그들이 우릴 어쩜 그렇게 쫓아다니는지.. 하지만 그다음 코스에서 우린 월드컵 경기장, 그들은 천지연 폭포.
우린 너무 덥기도 하고 배도 그냥 그래서 편의점에서 간단히 배를 채우기로 했다.
나역시 빵 3개와 쿨피스로 배를 채웠다.
편의점 안은 시원했는데 밖으로 나오니 죽을것 같았다.
[희미하게 보이느 한라산. 실제로는 더 멋있는 풍경이었는데..ㅠ,.ㅠ]
우리는 힘겹게 오르막을 올라 경기장을 보았다.
여기서 쉴곳을 찾아 빨래도 하고 낮잠도 자기로 했다.
[그늘에 누워선 본 경기장]
[이룩이는 낮잠자는 중..]
[자전거에 널어놓은 빨래]
돌고나니 닫혀있는 줄로만 알았던 문이 열려있는 곳이 몇개 있었다.
하지만 우리는 경기장에 들어가보지는 않고 빨래가 마른뒤 천지연 폭포를 보러갔다.
[천지연 폭포, 보는것만으로 시원하긴 했다. 사람이 좀 많아서 탈]
[기념 사진]
[천지연 폭포 주변 풍경]
시원한 폭포와 주변 경관을 둘러보고나서 우리는 오늘밤 어디서 보낼지를 정해야 했다.
표선해수욕장쪽에 가서 일찍 쉴지, 섭지코지옆에 있는 신양해수욕장에 갈지.
[길에서 만난 풍경]
날씨는 어두워지려고 하고 있었지만 길이 좋아서 충분히 갈수 있으리라 생각하고 신양해수욕장까지 가자고 얘기했다.
이룩이가 잠시 고민하긴 했지만 결국 우리는 계속 가보기로 하고 출발!
내리막길이 많은 좋은 길을 밤이지만 편하게 달렸다.
어두워 해수욕장이 잘 안보일까봐 해안도로를 따라 달렸는데, 저 멀리 무슨 도시인지 뭔지 하늘이 굉장히 밝게 보이는 곳이 있었다.
뭔가 하고 가보니!
[불빛의 정체]
[해안도로를 따라 달리다가 다시 멈춰서 사진질]
[둘이서 쓰기엔 지나치게 넓었다.]
[민박집에서]
저녁은 식당이 없는 관계로 비빔면을 사서 먹었다.
민박집 아저씨가 하치를 잡아 오셨는지 아주머니가 한치회 한접시를 주셔서 맛있게 먹었다.
한치회를 먹으니 소주를 사지 않은게 후회가 됐다.
내일은 섭지코지, 성산일출봉, 우도를 볼 계획이다.
모두 제주도에서 많이 기대했던 곳이다.
너무 늦었다. 오늘은 늦게 잔다.
중문 관광단지 - 중문 - 신양해수욕장
이동거리 : 74.37km
평균속도 : 14.8km/h
사용한 돈 : 아침 5000원, 점심겸간식 2700원, 입장료 9000원, 음료수 2000원, 저녁 1000원, 민박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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