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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이 영원해 지는 곳
비온날 아침에 7시 정도에 잠에서 깼다. 지난밤 수면실이 너무 더워 팔에까지 땀이 줄줄 났다. 어떻게든 자보려고 수면실안에 선풍기를 켜보았으나, 고장이라도 난건지 도무지 켜지질 않았다. 결국 찜질방 홀로 나간 나는 구석진 곳에 찬 맨 돌바닥에 누웠다. 하지만 거기 역시 더웠고, 찾다찾다 커다란 에어콘 바람이 정통으로 불어오는 곳에 자리를 다시 잡았다. 아.. 여기가 천국이구나를 속으로 외치며 잠이 들었다. 7시쯤 잠이 갰다. 이번엔 추위가 몰려왔다. 몸을 새우처럼 굽히고 자보려 했으나, 다리도 춥고 팔도 춥고... 결국 다시 기둥때문에 바람이 직접 불어오지 않는 곳으로 이동하여 잤다. 도대체 몇시간을 잠자리옮기는데 쓴건지 모르겠다. 이때 이미 밖에는 비가 오는 소리가 들리고 있었다. 8시쯤에 이룩이도 깨..
구름낀 맑은 날 09:20 이룩이로부터 자기집 현관으로 나서서 출발했다는 연락이 왔다. 나는 시간이 좀 남아서 그동안 일회용 얇은 우의를 사러 문방구에 다녀왔다. 09:50 나도 집에서 출발. 10:00 농협에서 끙끙대며 아버지가 주신 수표를 입금했다. 다섯장이 한꺼번에 입금이 안돼서 낱장으로 넣었기 때문이다. 10:10 광진교 북단 자전거 전용도로 진입로에서 이룩이를 기다렸다. 10시 정도면 충분히 올꺼라 생각했는데, 나는 무슨 사고가 난게 아닐까 하여 전화를 해보았지만.. 전화도 받지 않았다. 걱정이 점점 증폭될때쯤 이룩이가 나타났다. 짐싸느라 늦었다고... -_-;; 이후 자전거 전용도로를 조금 타고 들어가다가 출발기념 사진을 찍었다. 출발이 늦었기 때문에 서둘러야 했다. 하지만 나혼자만의 여행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