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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간이 영원해 지는 곳

구름 뿌옇게 낀 흐리면서 맑은 날 아침 7시에 일어 났더니 빗소리가 들렸다. "쏴아아..." 제법 많이 오는 소리였다. 자전거는 안심이다. "비 안와~" 하는 모텔주인 아저씨의 말을 무시하고 자전거에 덮개를 씌워놓았기 때문이다. 다시 눈을 감았다가 9시쯤 일어나 정리를 하고 아침밥을 먹기위해 밖으로 나갔다. 군산시내를 돌아다니는데 아침에 문을 연 식당을 찾기가 힘들었다. 간신히 한군데 찾고 나서 주문을 했다. 음식양이 푸짐했다. 맛은 보통이었지만 자전거 탈 생각으로 많이 먹어두었다. 그래도 주인 아주머니가 더먹으라고 미리 주신 밥 한공기는 손도대지 못했다. 모텔에 돌아와서 덜 마른 빨래를 선풍기와 헤어드라이어로 말렸다. 전기료가 엄청 났을것 같다. 하하하... 군산시내를 빠져나가는데 이룩이 자전거가 펑크..
흐린날 일어나 평소처럼 볼일 보고 이룩이를 깨워 씻고 아침밥을 먹으러 갔다. 홍성역 근처 순대국밥집을 어젯밤 봐놨었는데 그곳으로 갔다. 나는 배부르게, 이룩이는 별맛없게 순대국밥을 먹고 길을 나서려 했다. 이룩이가 물을 뜨려고 하니, 주인아저씨께서 내게 얼음물을 가져가겠냐고 물으셨다. 나는 그렇게 해주시면 감사하겠노라고 하고 내가 가지고 있던 물통을 준비했는데... 아저씨는 냉동실에서 1.5L짜리 포카리 스웨트물통을 통째로 꺼내 주시는 것이었다. 막 김(?)이 나고 그랬다. 이룩이는 아침에 힘이 안나나 부다. 쉬고 출발하는때에 속도가 안나 답답했다. 여행하면서 보니 이상하게 밤에는 아주 잘달려서 같이 주행하기 좋았다. 한시간쯤 달려 국도를 타고 있었는데, 잠깐 멈춰서 보니 그 땡땡하게 얼었던게 다 녹아 ..